반성문 100장 쓴 김호중, 오늘(19일) 2차 항소심 공판…변론 종결 가능성

장진리 기자 2025. 3. 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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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34)의 항소심 두 번째 재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3부(김지선 소병진 김용중)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등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실제로 검찰은 운전 당시 김호중의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음주운전 혐의는 빼고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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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34)의 항소심 두 번째 재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3부(김지선 소병진 김용중)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등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재판부가 이날 김호중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최후변론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변론을 종결하고 검찰이 구형할 가능성도 있다.

1차 공판기일에서 김호중 측 변호인은 ‘술타기 수법’으로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달아나 캔맥주를 사 마셨다. 이를 두고 음주 사고 후 추가 음주로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의 정확한 측정을 방해하는 ‘술타기 수법’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검찰은 운전 당시 김호중의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음주운전 혐의는 빼고 기소했다.

법률대리인은 “술타기는 음주 측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독한 술을 마신 후 이로 인해 정확한 측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전형적 패턴이 있다”라며 “김호중은 이미 매니저가 대신 자수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본인이 경찰에 가서 음주 측정을 할 것을 알지 못했다”라고 술타기 수법으로 경찰의 음주 측정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술타기를 할 생각이었다면 경찰에도 스스로 술을 마셨다고 밝혀야 할 텐데 김호중은 오히려 부인했다. 물론 솔직하지 못한 점은 대단히 잘못했지만 술타기 수법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팬들에게 옥중 편지를 보내 “익숙함이라는 방패를 만들어 당연시하였던 지난날들. 한 걸음 물러나서 세상을 바라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 제가 살았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다.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다”라고 반성의 뜻을 전하며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제게 말한다. 하지만 저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호중은 경기도의 한 호텔로 도주했다가 17시간 만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강력 부인했으나, CCTV 등 증거 영상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1심 재판부는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김호중 측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김호중은 2차 공판기일을 앞두고 반성문 100장을 써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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