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하니 '따돌림당하냐'고, 괜히 찜찜해요"… 누리꾼 반응은?

직장 상사가 '따돌림당하냐' 물어 당황스러웠다는 직장인의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이 "좋은 상사를 만났다"고 칭찬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다이어트를 위해 혼자 밥 먹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는 직장인이 직장 상사의 말을 듣고 '찜찜하다'며 고민을 전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혼밥하는데 실장님이 따돌림당하냐 물어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초반 몇 개월간 동료들과 같이 밥 먹다가 다이어트한다며 자연스럽게 혼자 먹기 시작했다"며 "평소처럼 혼자 휴게실에서 샐러드를 먹고 있는데 실장님이 다가오더니 '혹시 따돌림당하냐'고 조용히 물어보시더라"라고 운을 뗐다.

A씨는 "다들 착하시고, 다이어트하느라 혼자 먹게 됐다고 말했는데 못 믿는 눈치로 '정 힘들면 말하라'고 하더라"라며 "이후에도 걱정이 됐는지 메신저로 '편하게 말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직원이 30명 조금 안 되는 작은 회사라 이렇게 걱정하는 건지 괜히 찜찜해진다. 이전에 따돌림이 있었나 싶고 괜히 혼자 밥 먹는다고 했나 싶다"면서 "같이 밥 먹던 분들은 다 착해서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장님의 과보호적인 행동들에 생각이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직장 상사를 칭찬했다. 이들은 "좋은 분이다. 그런 사람들 흔치 않다. 따돌림이 있던 회사였으면 그런 걸 묻지도 않는다. 괜한 걱정인 것 같다" "좋은 사람들 만나셨나 보다. 그것도 복이다" "진심으로 걱정하는 거다" "앞으로 사회생활 하다 보면 알겠지만 그런 선임 잘 없다. 직장에서 힘들 때마다 그분이 생각날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솜 기자 dasom02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