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호주 방위산업체 오스탈 지분 인수…"미국 함정 시장 진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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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했다.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공급 업체 중 하나인 오스탈에 투자해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의 19.9% 지분 투자 관련 승인도 신청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공개 주식 매수를 통한 인수 합병을 통해 미국 함정 시장에서 오스탈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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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에 오스탈 지분 추가 투자 승인도 신청
오스탈, 미 함정 시장의 핵심 공급업체
한화그룹이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했다.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공급 업체 중 하나인 오스탈에 투자해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한화그룹은 전날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통해 해결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는 전날 호주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유상 증자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 'HAA No.1 PTY LTD'에 각각 2,027억 원, 642억 원을 투입했다고 공시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의 19.9% 지분 투자 관련 승인도 신청했다. 호주 상법상 해외 투자자가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선 호주 FIRB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한화그룹이 계획대로 19.9% 이상의 지분을 매입하면, 타타랑벤처스(17.09%)와 창업자인 존 로스웰 일가(7.64%) 등을 제치고 오스탈의 최대주주가 된다.
한화그룹이 오스탈 인수에 나선 건 2021년부터다. 지난해 4월 오스탈에 약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8,960억 원)를 인수가로 제시했지만 같은 해 9월 최종 무산됐다. 당시 오스탈 이사회는 “한화가 호주와 미국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오스탈 이사회가 “미국 회사와 컨소시엄을 짜면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등의 인수 조건을 내걸자 한화는 포기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공개 주식 매수를 통한 인수 합병을 통해 미국 함정 시장에서 오스탈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오스탈은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지원함 등 함정 시장에서 점유율 40~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글로벌 상선 및 함정 분야에서 입증된 건조 능력에 미국 국방부 및 해군과 단단한 네트워크를 가진 오스탈의 시너지가 더해진다면 향후 수주 확대에 한몫을 할 거라는 기대다.
한화에어로의 해외사업 총괄 담당인 마이클 쿨터 사장은 “한화는 오스탈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위 및 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오스탈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며, 호주 현지 방위산업 및 해군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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