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문성민·김연경, 20일 정규리그 최종전서 '작별 인사'(종합)

이동칠 2025. 3. 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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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전설' 문성민(39·현대캐피탈)과 김연경(37·흥국생명)이 20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고별인사'를 한다.

문성민과 김연경은 2005년 닻을 올린 한국프로배구에서 남녀부 최고의 스타로 활약했고, 둘 다 은퇴를 선언해 20일 V리그 최종전이 정규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다.

같은 날 '배구 여제' 김연경도 정규리그 최종전인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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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OK와 홈경기서 은퇴식…김연경도 GS칼텍스전서 은퇴 행사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배구 전설' 문성민(왼쪽)과 김연경 [한국배구연맹.현대캐피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전설' 문성민(39·현대캐피탈)과 김연경(37·흥국생명)이 20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고별인사'를 한다.

문성민과 김연경은 2005년 닻을 올린 한국프로배구에서 남녀부 최고의 스타로 활약했고, 둘 다 은퇴를 선언해 20일 V리그 최종전이 정규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가 끝난 후 문성민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지난 13일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힌 문성민은 V리그에서 15시즌을 뛰며 남자부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성민은 2008년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0-2011시즌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은 뒤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2015-2016,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16-2017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V리그 통산 성적은 18일 현재 380경기, 4천811득점으로 통산 득점 전체 3위, 서브 에이스(351개) 4위에 올라 있다.

그는 국가대표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은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며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한 문성민은 배구에 대한 열정과 프로정신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성민은 "배구팬의 사랑과 응원 덕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 선수 생활 이후의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선 구단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배구 저변 확대와 국내 프로배구 발전에 여러 방법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구체적인 은퇴식 행사 이벤트는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날 '배구 여제' 김연경도 정규리그 최종전인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김연경에게 3경기 연속 휴식을 줬지만,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부터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김연경을 출전시켰다.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DB 금지]

GS칼텍스와 경기는 지난 달 16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된 원정경기 '은퇴 투어'의 종착역이다.

앞서 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불러 모으다가 김연경 출전 시간이 줄어든 두 경기에선 매진 행진이 중단됐다.

하지만 15일 홈경기 때는 6천15석의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좌석이 가득 찼다.

만원 관중 이룬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촬영 이동칠]

김연경이 은퇴 후 진로에 대해 "지도자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20일 GS칼텍스전은 올스타전 등 추억이 있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김연경으로서도 각별하다.

GS칼텍스는 경기 종료 후 김연경의 고별 경기를 기념하는 은퇴 행사를 진행한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 유니폼에 선수들의 사인을 담은 액자를 주장인 유서연이 선물하고, 이영택 감독이 꽃다발을 건넬 예정이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는 15일 티켓 예매 오픈 직후 3천45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팔리면서 만원 관중 속에 치러지게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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