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5년간 일군 것, 90분 만에 파괴됐다" 인도네시아에 퍼지는 '#클라위버르트아웃'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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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이 신태용 감독 경질로부터 촉발된 참혹한 결과에 분노했다.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을 치른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1-5 참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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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이 신태용 감독 경질로부터 촉발된 참혹한 결과에 분노했다.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을 치른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1-5 참패를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승점 6점으로 조 5위 바레인, 6위 중국과 승점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각각 다득점과 득실차에서 우위를 점해 위태로운 4위에 위치해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올해 1월 신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2024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그러나 2020년 1월부터 5년 동안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 적극적인 유소년 기용과 귀화 정책 추진 등으로 인도네시아 축구를 발전시킨 데다 인도네시아 축구 최초로 아시안컵 16강 진출, 월드컵 3차 예선 진출 등 뚜렷한 성과도 있는 신 감독을 내친 것에 당시에도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반발이 있었다.
신 감독 대신 선임된 감독은 선수로서 '슈퍼스타'였지만 지도자로서는 초보에 가까운 파트릭 클라위버르트였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1군 감독 경력이 퀴라소 대표팀 1년, 아다마데미스포르 반 시즌뿐일 정도로 지도자 경력이 초라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네덜란드 귀화 선수가 많이 들어오는 추세에 그들이 따를 만한 명성을 가진 네덜란드 출신 감독을 모셔왔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초반 호주를 압도하며 전반 5분 만에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전반 6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그러나 케빈 딕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득점하지 못했고 이후로는 호주에 압도당했다. 호주는 전반 18분 인도네시아와 달리 마틴 보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넣었고, 2분 뒤 니샨 벨루필라이가 환상적인 로빙패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칩샷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4분에는 잭슨 어바인이 잇단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전반에만 3-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큰 반전은 없었다. 호주는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스 밀러의 헤더로 더욱 달아났다. 후반 33분 올레 로메니가 수비를 벗기는 감각적인 터치와 슈팅으로 1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호주가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어바인의 타점 높은 헤더로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에 1-5 대패를 당하며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였던 득실차 관리에 실패했다.
데뷔전에서 참패가 나오다 보니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찾은 인도네시아 팬들은 함께 있던 신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인도네시아축구협회에 항의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에라키니'에 따르면 '클라위버르트아웃'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소셜미디어(SNS) 관련 글은 삽시간에 불어나 경기 종료 후 약 1시간 만에 2만 6,600여 개가 게재됐다. 신 감독을 그리워하는 게시글도 8,371개나 올라왔다.
한 팬은 자신의 SNS에 "5년 동안 일궈낸 것들이 2X45분(전후반 90분) 만에 파괴됐다"라며 신 감독의 업적을 기리고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비판했다. 다른 팬은 "우리는 '과정', '조정', '감독과 선수의 케미스트리' 등이 필요하다는 변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 감독을 바꾼 순간부터 우리는 승리를 원했다. 이미 인도네시아는 틀을 갖춘 팀"이라며 '클라위버르트아웃'을 해시태그로 걸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kapten.timnas188'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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