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주 외국인 17.4% "한국인들이 차별하더라"

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2025. 3.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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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경험 유학생서 비중 가장 높아…출신국가나 한국어 능력 등 이유로 차별받아
한국어, 듣기는 쉬워도 쓰기가 가장 어려워…5명 중 1명 꼴로 한국어 능력 시험 자격증 있어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국인 중 중 17.4%는 한국에서 출신국가나 서툰 한국어 실력 등을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아본 일이 있다고 호소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담긴 외국인들의 체류자격별 한국생활을 살펴보면 지난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56만 명으로, 남성(57.8%)이 여성(42.2%)보다 15.6%p 더 많았다.

체류자격을 보면 남성은 비전문취업(90.9%), 전문인력(71.8%), 방문취업(57.3%) 등 취업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들이 많았고, 여성은 결혼이민(79.6%), 유학생(53.3%)에서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 비중은 15~29세(29.7%), 30대(27.7%), 40대(15.5%) 순이었는데, 비전문취업에서 30대 이하의 비중은 90.7%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전문인력(50.4%)과 결혼이민(41.5%)도 30대 비중이 높았다. 또 방문취업은 50대(50.4%), 재외동포는 60세 이상(37.7%)이 주를 이뤘고, 유학생의 90.1%는 15~29세였다.

외국인의 교육수준별 비중은 고졸(43.1%), 대졸이상(31.1%) 순이었다. 전문인력만 대졸 이상 비중이 59.4%로 절반 이상이었고, 나머지 체류자격으로 들어온 이들은 기타 입국자를 제외하면 고졸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 제공


외국인 국적 비중은 한국계중국(31.6%), 베트남(15.0%) 순이고, 아시아(91.0%)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방문취업(86.2%), 재외동포(74.5%), 영주(68.5%)는 한국계중국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유학생은 베트남(36.5%)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외 비전문취업(86.3%), 전문인력(47.5%), 결혼이민(33.4%)은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캄보디아, 일본, 네팔 등 기타아시아에서 다양하게 한국을 찾았다.

외국인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은 광·제조업(45.6%),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9%),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14.2%), 건설업(10.6%) 순으로 많았다. 직업으로 따지면 단순노무 종사자(28.2%),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25.8%),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16.2%) 순이었다.

이들의 취업시간은 40~50시간 미만 비중(58.5%)이 가장 높았지만, 50~60시간 미만(16.9%), 60시간 이상(9.1%)이 뒤를 이어 4명 중 1명 꼴로 1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하고 있었다.

월평균 임금수준별 비중은 200~300만 원 미만이 51.2%, 300만 원 이상이 37.1%이었다. 영주(55.2%), 재외동포(46.1%)는 300만원 이상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비전문취업(70.8%), 전문인력(50.5%), 결혼이민(46.6%), 방문취업(44.9%)은 200~300만 원 미만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편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하여 급수를 취득한 외국인 비중은 20.8%로 5명 중 1명 꼴이었는데, 주로 유학생(55.6%), 전문인력(30.1%)에서 비중이 높았던 반면 방문취업(6.0%), 재외동포(7.3%)는 비중이 매우 낮았다.

한국어 실력은 5점 만점에 평균 3.4점이고, 영역별로 듣기(3.6점), 말하기(3.4점), 읽기(3.4점), 쓰기(3.2점) 순으로, 한국어로 글을 쓰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 셈이다.

한국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3점이고, 부문별로는 같이 사는 가족관계(4.5점)가 가장 높았다.

체류자격별 전반적인 만족도는 비전문취업(4.4점)이 가장 높은 반면, 방문취업‧유학생‧재외동포(4.2점)는 전체 외국인의 평균보다 낮았다. 비전문취업을 제외한 모든 체류자격에서 본인 소득 만족도가 가장 낮고, 비전문취업은 여가생활 만족도(4.0점)가 가장 낮았다.

한국에서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 비중은 17.4%로, 체류자격별로 유학생(27.7%)이 가장 높았다. 차별받은 주된 이유로는 비전문취업은 서툰 한국어 능력(44.1%)이 가장 비중이 높았고, 비전문취업을 제외한 모든 체류자격에서는 '출신국가'를 이유로 차별받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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