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항공유’ 시장 선점한다…투자 확대
[KBS 울산] [앵커]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항공유' 사용을 의무화하며, 지역의 정유업계도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투자를 늘려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으로 가는 우리 국적기에 '친환경 항공유'를 급유합니다.
에쓰오일이 만든 지속가능항공유로, 국내 정유업계 처음으로 정기 노선 여객기에 공급한 겁니다.
SK에너지는 홍콩 국적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2027년까지 2만 톤 이상의 지속가능항공유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폐식용유나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지속가능항공유는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내년부터 항공기에 급유하는 연료의 2%를 지속가능항공유로 쓰도록 했고, 2050년에는 비율을 70%까지 높입니다.
미국은 2050년에 항공유의 100%를 지속가능항공유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울산의 정유사들도 지속가능항공유에 투자를 확대합니다.
에쓰오일은 약 1조 원을 들여 연간 50만 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고, 연간 10만 톤의 지속가능항공유를 생산하는 SK에너지도 전용 설비 구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호성/SK에너지 항공유팀장 : "국내외 SAF(지속가능항공유) 정책 변화와 수여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력함으로써 안정적인 글로벌 SAF 공급망을 구축해 갈 것입니다."]
복잡한 공정 등으로 기존 항공유보다 평균 3배가량 비싼 지속가능항공유를 대량 생산하려면 정부 지원도 필요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우리보다 더 앞서 있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생산 세액공제로 SAF(지속가능항공유) 가격에 생산비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그에 준하는 수준의 인센티브 부여가 필요합니다."]
국제 시장 조사기관은 지난해 17억 달러였던 전 세계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규모가 2034년엔 74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박중관 기자 (jk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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