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최전방 주전 경쟁… 오현규 “스피드는 나” 주민규 “결정력 살려야”
홍명보호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아직 명확한 주인이 없다.
올 시즌 K리그 득점 1위(5골)를 달리는 35세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대전)는 홍명보 감독 부임 후 1골을 넣었다. 벨기에 헹크에서 최근 시즌 10호 골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오현규(24)는 홍 감독과 함께 2골을 기록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26·마치다)도 홍명보호에서 2골을 터뜨렸다. 홍 감독이 21일 오만과 벌이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7차전에서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보낼지 관심을 끈다.
17일 첫 소집 훈련에 앞서 주민규와 오현규가 취재진을 만났다. 오현규는 “벨기에 리그엔 정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그들과 경쟁하며 매일 성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가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벨기에 헹크 유니폼을 입었다. 벨기에 정규리그인 주필러 리그에서 7골, 크로키컵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는 주전 경쟁을 하는 공격수 중에서 자신의 강점을 스피드로 꼽았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날카롭게 침투할 수 있다”며 “현재 몸 상태는 100%이고, 시차에도 이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주민규는 최근 물오른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당 슈팅 수는 1.8개로 리그 9위권이지만, 최다인 5골을 집어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린다. 주민규는 이에 대해 “슈팅 수가 적다는 점은 공격수로선 개선해야 할 점”이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슈팅을 해야 득점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상대하는 중동 팀은 보통 내려앉아 수비 중심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까지 우승팀 울산에서 뛰며 밀집 수비를 자주 상대한 주민규는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그런 팀을 뚫는 게 굉장히 쉽지 않다”면서도 “인내하고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찬스가 많지 않겠지만, 기회를 살릴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A매치 역대 최고령 데뷔 기록을 세운 주민규는 “나이는 최고참일지 몰라도 대표팀에선 신인이나 다름없다”며 “월드컵 본선에 뛰는 것이 꿈이긴 하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월드컵 예선부터 잘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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