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른다" 日 1년짜리 예금 40% 증가,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듯

김경민 2025. 3. 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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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년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속에 예금자들이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자금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시중은행들은 예금 유치를 위해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도쿄키라보시금융그룹 산하 UI은행은 1년 만기(1000만엔 미만) 정기예금 금리를 연 1%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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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에서 1년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속에 예금자들이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자금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 국내 은행의 신규 정기예금 수신액은 37조6499억엔(약 365조6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1년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은 25조2193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40% 늘었다. 반면 10년 이상의 장기 정기예금은 60%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BOJ의 금리 정책 변화와 연관이 깊다. BOJ는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후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1년 전 0.002%에서 현재 0.275%로 140배 급등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예금자들은 장기 예금을 선택하기보다 단기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향후 금리가 더욱 상승할 경우 즉각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일본 시중은행들은 예금 유치를 위해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금리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도쿄키라보시금융그룹 산하 UI은행은 1년 만기(1000만엔 미만) 정기예금 금리를 연 1%로 책정했다. 오릭스은행은 온라인 전용 계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85%로 설정하며 고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달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금리 인상의 경제적 영향을 충분히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BOJ의 금리 정책 변화는 엔화 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리스크 회피 심리가 반영돼 비교적 안전 자산인 엔화로 매수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48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10일 연중 최고점인 158엔 선에서 10엔 하락하며 엔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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