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여기'에 몰빵했다간"…사회 초년생들의 '흔한 실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회초년생에게 재테크는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재테크에 처음 나서는 사회초년생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로 한 금융상품에 지나치게 큰 비중의 자산을 투자하는 행위를 꼽았다.
윤 팀장은 "기업의 기술력 발전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제도화가 가장 잘 구축된 나라가 미국"이라며 "앞으로 미국과 이외 국가 사이의 경제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 20년 이상 적립 투자에 나설 사회초년생이라면 미국 ETF를 꾸준히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 전문가 조언
암호화폐 몰빵투자 위험
자산 종류·매수 시기 골고루
주식은 산업·국가 두루 담아야
위험자산 10% 중국 투자 추천
“작년에 쭉 오르던 미국 주가지수가 올해 다소 조정받았죠. 이럴 때가 적립식 분산투자를 시작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사회초년생은 장기적 시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합니다.”(오경석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
사회초년생에게 재테크는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똑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재테크 성공 여부에 따라 20~30년 뒤 생활 수준에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SNS로 검증되지 않은 투자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확산하고 있어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전략에 기반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몰빵 투자는 금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재테크에 처음 나서는 사회초년생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로 한 금융상품에 지나치게 큰 비중의 자산을 투자하는 행위를 꼽았다. 특히 지난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치솟자 소득 대부분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회초년생이 늘고 있는데, 이런 ‘몰빵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종연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사회초년생은 축적한 자산이 없기 때문에 주식과 금 같은 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 자신만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포모)에 빠지기 쉽다”며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FOMO가 심해질수록 주변 분위기에 휘둘리기보다 매수 시기를 분할해 적립식 분산투자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매수 시기와 종목을 분산하는 적립식 분산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 들어 미국 주식을 비롯한 주요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분할매수 방식의 투자가 더 중요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오 팀장은 “적립식 분산투자는 가격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평균 수익률을 높이는 아주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해라”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할 때는 산업 섹터뿐만 아니라 국가도 나눠야 한다는 게 PB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 주식시장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올해엔 신흥국 주식시장이 미국보다 낫다”며 “미국시장 위주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지역으로 다변화하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오 팀장도 “위험자산 투자액의 10% 정도는 중국 주식에 투자할 것을 추천드린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패권을 미국이 쥐고 있지만, 중국도 무시 못할 수준으로 따라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회초년생은 여전히 미국 중심으로 주식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 팀장은 “기업의 기술력 발전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제도화가 가장 잘 구축된 나라가 미국”이라며 “앞으로 미국과 이외 국가 사이의 경제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 20년 이상 적립 투자에 나설 사회초년생이라면 미국 ETF를 꾸준히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 세제 혜택부터 챙겨라
사회초년생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기 전에 세제 혜택이 큰 재테크 계좌부터 개설하라는 조언도 많았다.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대표적 재테크용 계좌로는 퇴직연금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있다.
개인이 만들 수 있는 퇴직연금계좌는 크게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계좌로 나뉜다. 이들 계좌에 돈을 넣으면 연소득에 따라 연간 900만원 이하 납입액에 13.2~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ISA는 한 계좌에서 주식, 펀드, 채권, 예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계좌다. ISA에서 발생한 이자·배당소득은 일반형 기준 200만원까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그 이상의 소득에는 9.9% 세율만 적용된다.
김현섭 국민은행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도곡센터 본부장은 “퇴직연금 계좌는 최대 매년 1800만원씩 납입할 수 있지만, 55세까지 해지할 수 없다”며 “현재의 유동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퇴직연금계좌에 돈을 납입해 긴 안목으로 장기 투자에 나서면 높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백종원 또 논란…이번엔 새마을식당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 "주52시간 규제로 경쟁력 확보 어려워"…삼성 반도체 수장의 '토로' [현장+]
- 믿었던 '국민과자'도 안 팔린다…초유의 상황에 '비명'
- '아메리카노' 끊었더니 무슨 일이…주우재 '깜짝 고백' [건강!톡]
- 삼성전자 7000억 쓸어담더니…외국인 돌변에 난리난 회사 [종목+]
- "단열재·창호 싹 다 바꿔야할 판"…건설사들 '처참한 상황'
- "이미 다 나갔어요"…집도 안보고 '묻지마 매수' 난리난 동네
- "실업급여 늘렸더니 6년 만에…" 충격 결과 나왔다
- 베트남 여행가는데 어떡해…'벌써 5명 사망'에 발칵
- "한국 손잡자" 中 '러브콜' 쏟아진 이유가…뜻밖의 상황 [클릭 차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