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오늘 중 尹 선고기일 정하라’는 野에 “세상 다 자기 맘대론가”

“민주, ‘정말 위험한 정당’…자유민주주의 격에 안 맞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오늘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라”고 한 데 “세상 다 자기 마음대로 하나”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어제도 민주당을 정말 위험한 정당이라고 말했는데 우리나라 정도 되는 자유민주주의의 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적·경제적 리스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에서 헌재가 제 역할을 제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헌법과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로서 오늘 중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할 것을 (헌재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승복 여부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됐지 않나. 그러니까 우리는 헌재나 법원이 어떤 결정을 했을 때 그것을 따르는 것을 기본값으로 가진 나라가 된 지 오래됐다”며 “그런 면에서 재판 (결과)에 승복한다는 말은 사실 어폐가 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재 결정 승복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는 “권 원내대표가 그런 입장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밝힌 것은 공당을 이끄는 원내대표로서 의미 있는 말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