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떠난 지 한달도 안됐는데"...전투기 오폭 사고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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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로 중상을 입은 60대 트럭 운전자 장모 씨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6일 경기도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순간, 폭탄이 떨어진 곳에서 약 10m 떨어진 길을 지나던 트럭에는 장 씨를 포함해 군부대 시설관리 작업자들이 타고 있었다.
장 씨는 지난 2월 아내가 세상을 떠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오폭 사고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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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초유의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로 중상을 입은 60대 트럭 운전자 장모 씨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여느 때처럼 작업을 마치고 다른 부대로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날아든 폭탄에 장 씨 등 2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읍 입었다.
목에 파편이 박힌 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깨어난 장 씨와 그의 가족들이 병원에서 “천운이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17일 YTN에 따르면 장 씨 아들은 “(수술) 집도하신 분 말씀으론 위험한 정맥이랑 동맥 쪽 두 번 정도 피해 가는 행운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씨는 지난 2월 아내가 세상을 떠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오폭 사고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 아들은 “가족 입장으로선 정말 화도 많이 난다”며 “앞으로 여기 주민들은 계속 살아가야 한다. 다친 마음들, 불안한 마음들을 좀 회복할 수 있게 좀 더 강력하고 정확한 입장 표명을 좀 해 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오폭 사고로 30명 넘는 민간인과 군인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지난 13일 기준 부서진 민가는 170여 채, 폐사한 가축은 200마리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포천 이동면 노곡리 오폭 사고 현장을 찾아 “포천시에서 긴급재난지원금 100만 원 지급을 결정했는데, 경기도에서도 일상 회복지원금과 부상자에 대한 재난위로금, 재난구호 응급 복구비를 신속하게 별도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포천시 이상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상 범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약속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이동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경기도는 7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피해보상과 일상 회복을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도는 이재민·일시 대피자 숙박비와 식비, 구호 물품 등 재난구호 응급 복구비 9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부상 피해자에 재난위로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사고 관련 조종사 2명을 업무상과실치상, 군용 시설 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해당 조종사들의 좌표 입력 과정 등에서 어떤 과실이 있었는지, 제대로 된 지휘 감독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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