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보다 잘 나가는 엔진…“5년 치 일감 확보”
[KBS 울산] [앵커]
국내 조선업이 부활하며 선박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엔진 분야도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주문이 물밀듯 들어와 선박보다 많은 5년 치 일감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HD현대중공업이 만든 선박용 엔진입니다.
대형 선박에 들어가는 엔진으로, 건물 4층 높이에 무게는 2,000톤이 넘습니다.
국내 업체에 이런 선박용 엔진 주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3분 1가량을, 한화엔진은 절반가량을 채웠습니다.
특히 중국 조선사에서 선박 엔진 주문이 물밀듯 들어오며 이미 5년 치 일감도 쌓였습니다.
남은 일감이 3년 치 정도인 선박보다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한 겁니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선박 엔진 시장 규모는 올해 20조 원에서 2032년에는 25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 선박 엔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기대감도 큽니다.
HD현대중공업은 점유율 35%로 선두고, 한화엔진이 13% 수준입니다.
특히 해양 환경 규제 여파로 친환경 엔진인 이중연료 엔진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찬민/HD현대중공업 엔진시스템영업1부 책임 :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지닌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의 가격이 디젤엔진보다 훨씬 비쌉니다.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도 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10여 년 만에 찾아온 조선업 호황에 선박 엔진 수주도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박중관 기자 (jk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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