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성공했다면 이재명 등은 독살·폭사·수장됐을 것”이라는 야당 원내대표

오남석 기자 2025. 3.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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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은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집회에서 "불안한가? 불안해할 필요 없다. 윤석열 탄핵은 안 될 수가 없다"면서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100%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포고령 한 장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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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비상시국대회…이재명, 신변안전 우려로 불참
이언주 “헌재 지켜주겠다. 안심하고 탄핵 결정 빨리 하라”
박찬대 “탄핵 기각은 대한민국 생지옥 만드는 길”
광화문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앞줄 오른쪽 세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일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행진’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은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최근 헌재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겨냥한 듯, 이날 시국대회에선 헌재를 지켜줄 테니 윤 대통령 탄핵을 서둘러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민주당은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걷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거쳐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도보 행진은 이날로 나흘째 이어졌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테러 위협 제보에 잇따르면서 신변 안전을 고려해 불참한 것이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집회에서 "불안한가? 불안해할 필요 없다. 윤석열 탄핵은 안 될 수가 없다"면서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100%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포고령 한 장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헌재를 향해 "헌재가 난동으로 피해 보지 않고 안전하게 헌정 질서를 지키도록 우리가 헌재를 지켜주겠다"면서 "헌재는 안심하고 윤석열 탄핵 결정을 빨리해 어려운 대한민국을 빨리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헌재는 즉각 (윤 대통령) 파면을 선고해달라. 그것이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한 헌법을 수호하는 헌재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명태균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고 석방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최상목이 최상이 되려면 목을 날리면 된다’는 글을 인용하면서 "왜 이런 글이 올라오나. 우리 국민이 ‘최상목, 당신 뭔데?’라고 묻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차용해 "국민들이 최상목을 ‘바이든’ 하자고 한다. 최상목을 바이든 하자. 윤석열이 파면되면 반드시 죄를 묻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법 기술을 동원해 윤석열을 풀어줬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탈옥시킨 심우정을 탄핵하자"고 주장했다.

야 5당은 이어 같은 곳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계엄에 성공했다면 이재명, 박찬대, 우원식, 김민석, 조국, 정청래 같은 야당 정치인은 독살, 폭사, 수장되고 국회는 해산됐을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는 헌법을 뜯어고쳐 영구 집권하려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탄핵 기각은 대통령 마음대로 계엄 선포해도 괜찮고 대통령을 비판하면 누구든 체포해서 살해해도 괜찮다는 면허를 주는 것"이라며 "테러가 난무하는 후진 독재 국가로 가는 지름길, 대한민국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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