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노조파업 못견뎌 현대제철 결국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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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현대제철은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경영 실적과 국내외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회사 측이 더 이상의 조건을 제시할 만한 여력이 없다"며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 산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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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장기화 임원급여 삭감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검토
현대제철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이 위기에 직면했는데 노사 갈등까지 장기화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먼저 모든 임원의 급여를 20% 삭감하기로 했다. 해외 출장 최소화를 포함한 비용 절감 방안도 함께 진행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밖에 다방면으로 '극한의 원가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는 철강 업계가 최근 건설 업황 불황, 저가 중국산 철강 유입 등 대내외 요인으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분규마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원의 경영 실적 악화를 감수하고 1인당 평균 2650만원(통상급 450%+1000만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현대자동차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경영 실적과 국내외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회사 측이 더 이상의 조건을 제시할 만한 여력이 없다"며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 산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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