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조 무리한 요구 접고 회사·일자리 지키는 공생의 길 찾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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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강에 가속도가 붙은 와중에 노조 리스크까지 증폭되면서 기업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가뜩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강성 노조의 과도한 요구로 경영이 흔들리면 기업 생존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생산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사가 협력해야 할 때인데 노조가 눈앞의 이익만 좇느라 회사를 흔들면 일자리는 사라지고 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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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강에 가속도가 붙은 와중에 노조 리스크까지 증폭되면서 기업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그린북’ 3월호에서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 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21개월 만에 수출 둔화를 공식화했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까지 터지면서 산업계 전반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철강 산업은 사면초가에 놓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 속에 트럼프 행정부가 12일 발효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노조 리스크까지 확산되고 있다.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은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임원 급여 20% 삭감, 전 직원 희망퇴직 검토 등 고강도 자구책 실행에 나섰다. 그러나 현대제철 노조는 심각한 경영난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액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되풀이하고 있다. 노조 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라는 극한 갈등 끝에 재개된 임금 교섭이 13일 결렬되자 노조는 직장폐쇄 해제 하루 만에 다시 당진제철소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의 ‘기본급 450%+1000만 원 성과급’ 제안을 뿌리치고 그룹 최고 수준의 처우를 고집하고 있다.
부실 금융기관인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메리츠화재는 ‘전 직원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MG손보 노조의 몽니에 인수를 포기했다. 추가 인수자를 구하지 못하면 MG손보는 124만 가입자에게 큰 피해를 안긴 채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가뜩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강성 노조의 과도한 요구로 경영이 흔들리면 기업 생존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생산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사가 협력해야 할 때인데 노조가 눈앞의 이익만 좇느라 회사를 흔들면 일자리는 사라지고 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정치 투쟁과 총파업 위협으로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려면 노조는 과도한 요구와 기득권 집착, 정치·이념 투쟁을 접고 사측과 머리를 맞대 노사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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