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에 강남3구 아파트값, 2018년 이후 최대폭 상승

하정연 기자 2025. 3.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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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18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세입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2월 첫째·둘째 주 0.02% → 2월 셋째 주 0.06% → 2월 넷째 주 0.11% → 3월 첫째 주 0.14% 등으로 상승폭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강남 3구의 매맷값 급등이 서울 전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안팎의 해석입니다.

이번 주 송파구는 토허제 해제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잠실동 위주로 가격이 급등하며 전주 대비 0.72%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8년 2월 첫째 주(0.76% 상승)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강남구도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가장 높은 0.69%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서초구도 2018년 1월 다섯째 주(0.69%) 이후 가장 높은 0.62%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강남 3구가 줄줄이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강남 3구에 강동구를 포함하는 동남권 지역의 매매가격지수는 0.58% 올랐습니다.

이 또한 2018년 9월 첫째 주(0.66%) 이후 6년 6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실제로 시장에선 토허제 해제 이후 대상 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잠실엘스 전용 84㎡가 지난달 30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리센츠 59㎡도 지난달 최고가인 24억 3천만 원에 손바뀜 됐습니다.

같은 아파트 124㎡도 지난달 최고가인 39억 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3㎡도 올해 초보다 4억 원가량 오른 45억 원에 지난달 거래가 성사되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집값 상승세는 강남권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변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성동구는 0.29% 오르며 전주(0.08%) 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용산구(0.10%→0.23%), 마포구(0.11%→0.21%) 등도 나란히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지난주 하락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보합(0.00%) 또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경기도도 보합 전환했습니다.

특히 과천이 0.71%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용인 수지구도 0.17% 올랐습니다.

인천은 0.05%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송도가 있는 연수구(-0.12%)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습니다.

5대 광역시(-0.07%), 세종(-0.14%), 8개도(-0.03%) 등이 모두 내리며 지방(-0.05%)은 하락, 서울과의 뚜렷한 온도 차를 나타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서울이 전주보다 0.02% 포인트 오른 0.05%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경기(0.02%), 인천(0.01%) 등도 오르며 수도권(0.02%→0.03%)도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과 학군지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에서 임차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습니다.

다만 지난주 보합을 나타낸 지방은 이번 주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5대 광역시와 8개도가 동일하게 보합을 기록하고, 세종은 0.09% 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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