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 3점포 장착한 KB스타즈 신인 송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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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는 2024~2025시즌 모든 일정을 마쳤다.
정규리그 막판 4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PO)에 합류한 뒤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과 맞붙은 4강 PO(5전3선승제)에선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승3패로 아쉽게 물러섰다.
송윤하가 골밑에서 든든히 버텨준 덕분에 KB스타즈는 PO 내내 우리은행을 괴롭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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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에서 KB스타즈를 이끈 주역은 강이슬, 허예은, 아시아쿼터 선수 나가타 모에다. 그러나 이들 못지않게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가 있다. 신인 센터 송윤하(19·179㎝)다.
송윤하는 정규리그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세해 KB스타즈의 골밑 고민을 지웠다. 정규리그 24경기에서 평균 7.8점·5.5리바운드·1.3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3점슛이 가능한 빅맨으로 신인왕 후보에도 들었다.
송윤하의 가치는 PO에서 더욱 빛났다. 5경기에서 2차례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평균 39분17초를 뛰며 7.4점·9.6리바운드·1.8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외곽슛에도 적극성을 드러냈다. 경기당 3.8개를 시도해 1.2개를 꽂았다. 외곽 수비 역시 문제없이 해냈다. 송윤하가 골밑에서 든든히 버텨준 덕분에 KB스타즈는 PO 내내 우리은행을 괴롭힐 수 있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4차전 막판 수비 장면을 보면 (송)윤하의 센스를 알 수 있다. 골밑에서 김단비(우리은행)가 공을 잡자 곧바로 도움 수비를 펼쳤다. 벤치의 주문이 없었지만, 상황에 맞게 움직였다”며 “하나를 알려주면 2, 3개를 해내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신인으로 경험이 부족하지만, 늘어난 출전시간에도 잘 버텼다. 체력이 좋고,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잘된 선수”라고 덧붙였다.
송윤하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놓쳤다. 그러나 여자프로농구에 몇 안 되는, 3점포를 장착한 빅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가 꾸준히 발전한다면 KB스타즈뿐 아니라 한국여자농구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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