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 정말 많이 생각하는 김하성” TB→SD→SF→LAD, 팀 옮길 때마다 한국 선수들 만나는 스넬의 특별한 인연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김혜성(LA 다저스)까지. 이 3명의 한국 선수들과 모두 같은 팀에서 뛰어본 유일한 선수가 있다. 바로 다저스의 특급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다.
MLB닷컴은 11일 스넬과 한국 선수들의 우연이 겹친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 이야기는 스넬과 김하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김하성은 2020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으며 샌디에이고 입성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은 후 줄곧 탬파베이에서만 뛰었던 스넬도 2020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왔다.
낯선 곳에서 처음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처지라 힘들었다는게 둘의 공통적인 말이다. 스넬은 “팀을 처음으로 옮기는 것이었기 때문에 내겐 꽤 어려웠다. 2021년은 정말 힘들었다. 탬파베이가 아닌 샌디에이고에 잇는 지금의 내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일이 더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을 떠나 처음으로 낯선 곳에서 홀로 도전에 나섰던 김하성도 “나도 말로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었다. 통역을 통해 말하다보니 시간적으로 늦어지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넬과 김하성은 자연스레 친해지게 됐다. 스넬이 먼저 채팅을 시작했고, 김하성이 간단한 어휘를 이용해 답하기 시작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친한 친구가 됐다.
샌디에이고를 먼저 떠난 것은 스넬이었다. 스넬은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FA가 돼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그리고 시즌 후 옵트아웃을 이용, 다시 FA가 돼 다저스로 넘어와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둘 모두 김하성과 절친한 후배들이었다. 공교롭게도 스넬은 탬파베이 시절 최지만과도 같이 뛰어 뛰는 팀마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하는 기묘한 인연이 겹쳤다.
후배들을 돕고 싶었던 김하성은 ‘절친한’ 사이가 된 스넬에게 따로 부탁을 했다. 김하성이 “나를 도와준 것처럼 그들을 도와줄 수 있나”라고 했고, 스넬도 흔쾌히 수락했다. 스넬은 “김하성이 한국 선수들을 정말 많이 생각한다”고 했다. 김하성은 “나 역시 MLB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정후, 김혜성도 같은 도움을 받기를 바랐다”고 했다.
스넬은 김하성과 약속을 충실히 지켰다. 이정후는 “스넬이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김혜성도 “야구는 경험이 차지하는 부분이 정말 크다. 누가 먼저 (경험을) 알려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제 김하성이 또 다시 스넬의 도움을 받을 때가 됐다.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를 떠난지 꽤 됐지만, 스넬은 여전히 탬파베이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스낼은 “탬파베이의 모든 사람들에게 김하성을 많이 챙겨달라고 말하겠다. 그는 분명 탬파베이에서도 좋은 시간들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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