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불붙은 HD현대, 무이자로 8650억 조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D현대가 그룹 주식 상승세를 타고 교환사채(EB)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사채 발행자 HD현대는 무이자로 대규모 자금을 빌릴 수 있고 사채 인수자 금융회사는 앞으로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HD현대중공업 주가가 50만원으로 상승하면, IMM크레딧솔루션과 NH투자증권은 교환가격(34만6705원)에 50만원짜리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행자 HD현대, 무이자 자금 조달
인수자 금융사는 시세 차익 기대
HD현대가 그룹 주식 상승세를 타고 교환사채(EB)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교환사채는 사채 발행회사가 보유한 다른 기업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사채다. 사채 발행자 HD현대는 무이자로 대규모 자금을 빌릴 수 있고 사채 인수자 금융회사는 앞으로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5일 HD한국조선해양은 교환사채 6000억원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대상 주식은 HD현대중공업 173만576주다. 교환청구 기간은 다음달 31일부터 2030년 2월28일까지로 이 기간에 HD현대중공업 주식을 주당 34만6705원에 인수할 수 있다. 표면금리와 만기보자수익률 등 이자율은 0%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요 이상으로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지분을 활용해 이자 없이 연구개발비와 해외법인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보통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30~50%이 필요한데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6660만2223(75.02%)를 갖고 있다. 앞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지분 25~45% 가량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사채 인수자는 IMM크레딧솔루션과 NH투자증권으로 투자금의 절반을 분담했다. △파이프솔루션 유한회사(IMM크레딧솔루션 특수목적법인) 3000억원 △NH투자증권 1500억원·큐브피앤아이(NH투자증권 특수목적법인) 1500억원 등이다.
현재 HD현대중공업 주가는 3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2월 10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일 년 새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조선업이 오랜 침체기를 넘어 수주가 몰리는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면서다. NH투자증권 등은 2030년까지 HD현대중공업 주가가 교환가격인 34만6705원보다 더 상승할 것에 베팅한 것이다.
일례로 HD현대중공업 주가가 50만원으로 상승하면, IMM크레딧솔루션과 NH투자증권은 교환가격(34만6705원)에 50만원짜리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반면 HD현대중공업 주가가 34만6705원보다 떨어지게 되면 이자도 한푼 받지 못하고 원금만 받게 된다.
작년 10월 HD현대는 HD현대일렉트릭 71만7125주를 기반으로 교환사채 2650억원을 발행했다. 교환기간은 작년 11월 11일부터 2029년 11월 11일까지고, 교환가격은 36만9531원이었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35만6500원선으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교환가격에 근접하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일렉트릭 주식을 활용해 무이자로 대출을 갈아탔다. HD현대는 교환사채로 조달한 2650억원으로 대출을 갚았는데, 당시 대출 이자는 4.1~5.29%에 달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두산, 엔비디아 올라탔다…영업이익률 10%
- "한번 가입하면 못 나오게"…네이버쇼핑 '유료 멤버십'의 '늪' 전략
- 정용진, 신입사원 아이디어에 대만족…"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
- [공모주달력]'물류에서 로봇' 변신 나선 티엑스알로보틱스, 수요예측
- '안정적 캐시카우 확보하자' 제약 품는 바이오기업들
- 현대엔지니어링, 전국 9곳서 '힐스테이트' 9천가구
- 현대차, 관세 폭탄이 오히려 기회라는 이유
- [위기의 바이오]구직 한파에 길잃은 바이오벤처 주역들
- 바이오 특례상장사, '화장품에 타이어' 별별사업 나선 이유
- 중국 진출 앞둔 '디어유 버블', "성장 판도 완전히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