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공항 ‘조류 충돌 위험’ 공방…안전 대책은?
[KBS 전주] [앵커]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를 계기로 조류 충돌 위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새만금신공항의 경우 충돌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돼,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179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공항 주변 새 떼와의 충돌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성이 제기된 가운데, 올해 착공을 앞둔 새만금신공항 부지는 수백 종의 철새 도래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13km 안에 조류 유인 시설을 두지 않는 게 국제공항기구 권고지만, 이 구역의 번식지는 다섯 곳, 오가는 철새는 20여만 마리에 달합니다.
정부가 조사한 신공항 조류 충돌 예측 횟수는 한 해 최소 10회에서 45회가량.
0.7회인 무안공항보다 빈도가 높고, 위험도를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집니다.
이에 전북도는 건물 없는 초지를 대상으로 조사돼 실제 위험과 연관 짓긴 어렵다고 선을 긋습니다.
또 국토부 지침에 따라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는 군산공항의 경우 15개 공항 가운데 위험도가 세 번째로 낮다고 설명합니다.
[권민호/전북도 도로공항철도과장 : "관리하고 대처 방안을 수립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책을 세우고 있고 새만금국제공항 계획에 반영하려고…."]
환경단체는 신공항이 군산공항보다 해안가와 더 가깝고 편수도 느는 데다, 부지 특성상 조류 횡단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조사 횟수가 적었던 국토부 평가 한계도 지적하며, 충돌 빈도는 더 클 거라고 주장합니다.
[김지은/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참사의 경고를 이렇게 가볍게 무시하면서 자의적으로 충돌 위험이 없다, 낮다,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국토부는 모든 공항에 조류 퇴치 인력을 2명 이상 두고, 탐지 레이더를 도입하는 대책을 국회 여객기 참사 특위에 보고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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