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치명타였나…수도권 아파트 가격 8개월 만에 하락 전환
수도권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부동산 시장에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내리며 4월 넷째 주(-0.01%) 이후 약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0.01% 상승했지만, 경기(-0.02%)·인천(-0.10%) 등 하락한 영향이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금천·중랑·동대문(이상 -0.03%)·노원·구로(이상 -0.02%)·도봉·성북·은평·강북·관악구(-0.01%) 등 10곳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합을 나타낸 곳도 강동·동작·광진구 등 세 곳이었다. 서울 자치구 절반 이상에서 아파트값 상승이 멈춘 것이다. 하지만 강남(0.03%)·서초(0.06%)·송파구(0.04%) 등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학군지 등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나, 대출이자 부담 및 일부 지역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 가격이 하향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부터 보합세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내리며 6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 시장도 대출 규제 등으로 신규 계약이 감소하면서 가격 약세를 나타냈다. 전국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고,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 전환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2023년 6월 둘째 주(-0.02%) 이후 약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0.01%) 전체 전셋값도 2023년 6월 둘째 주(-0.01%)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하락했다. 서울에선 1만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송파구와 강동구(각 -0.03%)의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고, 성동구는 0.06% 하락해 4주 연속 약세가 지속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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