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뽑았는데" 자책한 시민...PD수첩, '비상계엄' 다루고 시청률 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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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특별편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상황을 빠르게 전했다.
'긴급취재: 서울의 밤, 비상계엄사태' 편을 특별 편성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후 숨 가쁘게 돌아갔던 국회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3일 오후 10시 24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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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나연 기자] 'PD수첩' 특별편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상황을 빠르게 전했다. 6일 MBC는 '구해줘! 홈즈'를 결방한 후 'PD수첩'을 긴급 편성했다. '긴급취재: 서울의 밤, 비상계엄사태' 편을 특별 편성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후 숨 가쁘게 돌아갔던 국회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PD수첩'은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차 시청률 1.4%에서 약 5배 폭등한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회 앞 상황이 전파를 탔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3일 오후 10시 24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시내곳곳에 계엄군이 배치되고 도로 곳곳엔 장갑차까지 배치됐다. 계엄령 선포 직후 국회 앞으로 모인 국회의원들은 국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무장 계엄군은 국회 건물 유리창을 깨고 시민들과 몸싸움을 하며 국회 진입을 막았다.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은 "계엄령 해제를 위한 151명의 의원이 모자라다. 이 방송을 보고 계신 분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담을 넘어서라도 들어와 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미쳤다는 생각이었다. 이 미친 사람이 저렇게 대통령이 돼 비상계엄을 했다면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라고 애원했다.
국회 앞으로 수많은 시민이 몰려왔다. 한 시민은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소름이 끼쳐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아르바이트를 용산에서 하는데 뉴스를 보자마자 계엄령 선포를 보고 바로 국회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저는 원래 국민의 힘 지지자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이고 국민의 힘 서대문구 을의 예비후보로 출마까지 했던 사람이다. 지금 계엄령으로 인해서 나라가 도탄에 빠지는 것을 보고 책임을 지러 이 자리에 왔다"고 자책했다.
국회는 190명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27분께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고 군을 철수시켰다.
'PD수첩' 측은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관련된 자라면 대통령부터 말단공무원까지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다. 군이 국민에게 총뿌리를 겨누는 비극의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특별 편성 이유를 강조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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