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대선…첫 여성 대통령이냐, 첫 정권교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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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서 27일(현지시간)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집권당 남서아프리카인민당(SWAPO)에서는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72) 부통령이 후보로 나서서 정권 수성과 함께 나미비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린다.
지난 2월 암 투병 중 별세한 하게 게인고브 전 대통령은 지난해 난디-은다이트와 당시 외무장관을 SWAPO의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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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서 27일(현지시간)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집권당 남서아프리카인민당(SWAPO)에서는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72) 부통령이 후보로 나서서 정권 수성과 함께 나미비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린다.
지난 2월 암 투병 중 별세한 하게 게인고브 전 대통령은 지난해 난디-은다이트와 당시 외무장관을 SWAPO의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이에 맞서는 대중민주운동(PDM)과 변화를위한독립애국당(IPC) 등 14개 정당의 후보 중에선 전직 치과의사이자 변호사인 IPC의 판둘레니 이툴라(67)가 선두 주자로 꼽힌다.
2019년 SWAPO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29%를 득표해 56%의 득표로 재선에 성공한 게인고브 당시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2020년 IPC를 창당하고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다.
IPC는 현재 의회 의석은 없으나 2020년 지방선거에서 17%의 득표율로 SWAPO 다음으로 많은 득표를 했다.
의회에서 16석을 보유한 제1야당인 PDM에서는 맥헨리 베나니 대표가 후보로 나섰다.
그는 2019년 대선에서 당의 총선 득표율 16%에 비해 저조한 5%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난디-은다이트와 후보가 승리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현재 의회에서 과반인 63석을 차지한 SWAPO는 높은 실업률과 경제난으로 도시 지역과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지세가 약화하고 있다.
2014년 80%이던 총선 득표율도 2019년 65%로 하락하며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의회 ⅔ 다수당의 지위를 상실하기도 했다.
199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독립한 이후 집권을 놓치지 않은 SWAPO의 난디-은다이타와 후보가 패배하면 34년 만에 처음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
이날 함께 치르는 총선에서는 SWAPO와 PDM, IPC 등 21개 정당이 의회의 임명직 8석을 제외한 96석의 선출직 의석을 놓고 겨룬다.
146만7천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날 오전 7시에 시작된 투표는 오후 9시 마감되며 개표 결과는 이르면 오는 30일 발표된다.
지난 13일 국외부재자와 일부 군경 등을 대상으로 시행된 사전투표에서는 1만6천여명이 투표를 마쳤다.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60일 이내에 결선 투표를 치른다. 지금까지는 대선 결선 투표를 치른 적이 없다.
나미비아는 다이아몬드와 우라늄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전체 300만 인구 중 약 40%가 빈곤선 아래에 놓여 있는 빈국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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