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손흥민-이강인 발탁+고교생 양민혁 이한범 황문기 깜짝승선'…대망의 홍명보호 1기 명단발표

윤진만 2024. 8. 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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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신문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7.29/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선취골을 넣은 이강인과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1/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손흥민이 선제골을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1/
2014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가 27일 (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경기장에서 열렸다. 0대1로 벨기에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홍명보호의 손흥민이 경기종료후 홍명보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27/
토트넘으로 이적한 양민혁에 대한 영국 현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축구 분석가는 양민혁과 손흥민의 유사점은 빠른 스피드, 드리블, 양발 슈팅 능력 말고는 없다고 분석했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양민혁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사진=X 캡처
이한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문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1년만에 다시 A대표팀 닻을 올린 홍명보호 시즌2 1기 명단이 공개됐다. '유럽파 삼대장'으로 불리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등을 발탁해 큰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민혁(강원) 이한범(미트윌란) 황문기(강원) 최우진(인천)과 같이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젊은 뉴페이스를 발탁한 것이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참가할 26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내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치른 뒤, 오만 무스카트로 건너가 10일 오후 11시 오만과 3차예선 2차전을 펼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2차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뒤, 3차예선에서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등과 같은 B조에 묶였다.

홍 감독은 지난 주말 에버턴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쏜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리그앙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한 센터백 김민재를 모두 소집했다.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을 모두 불러들였다. 울산 시절 애제자였던 수비수 설영우(즈베즈다)도 뽑았다. 지난달 13일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가장 먼저 유럽을 방문해 새로운 외인 코치를 면접한 뒤 주요 유럽파와 면담한 바 있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고교 특급' 양민혁이 18세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예상된 발탁이다. 양민혁은 올해 강원에서 프로데뷔한 신인 답지않게 28경기에서 8골5도움을 올리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달 강원과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한 후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내년 1월이면 손흥민 곁으로 향한다. 홍 감독은 7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양민혁을 관찰하기 위해 김천-강원전, 강원-광주전 등 2주 연속 강원 경기를 '직관'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토트넘으로 이적한 양민혁에 대한 영국 현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축구 분석가는 양민혁과 손흥민의 유사점은 빠른 스피드, 드리블, 양발 슈팅 능력 말고는 없다고 분석했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양민혁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사진=토트넘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 종료 후 양민혁이 토트넘 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4.07.31/
황문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양민혁을 마크하는 최우진.

과거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사례는 있었다. A대표팀 역대 최연소 발탁 선수인 차기석(17세183일)은 서울체고에 다니던 2004년 6월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노정윤(17세222일)도 1998년 11월 대표팀에 뽑힐 당시 부평고 3학년이었다. 정조국 이승희 이문영도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양민혁이 선배의 길을 따라걷는다. 양민혁 팀 동료로,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은 풀백 황문기도 최초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다른 뉴페이스는 인천의 2004년생 젊은 풀백 최우진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프로데뷔한 2년차 최우진은 올해 K리그1 21경기에서 4도움을 올렸다. 홍 감독은 지난 24일 인천을 찾아 인천-전북전을 지켜봤다. 이날 최우진은 포백의 레프트백으로 90분 풀타임 소화했다. 이밖에 올림픽 대표 출신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센터백 이한범(미트윌란)도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공격진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조규성(미트윌란)이 빠지고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으로 꾸렸다. 미드필드진은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알 칼리즈), 황인범(FK츠르베나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 양민혁, 이강인으로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영권(울산HD), 권경원(수원FC), 김민재, 이한범, 정승현(알와슬), 이명재(울산HD), 최우진,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황문기(강원), 김문환, 골키퍼는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 등이 뽑혔다.

이날 홍 감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는 이달 선임된 포르투갈 출신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 겸 전술코치, 티아고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와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 코치 등이 동석했다. 홍명보호 1기는 내달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돼 첫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홍명보호, 9월 A매치 소집 명단(26명)

▶GK=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현대)

▶DF=권경원(코르파칸 클럽),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영권(울산HD),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이명재(울산HD),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MF=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 황인범(FK츠르베나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FW=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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