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여자복싱 칼리프 “온라인 폭력 용서못해” 고소[2024 파리올림픽]

허종호 기자 2024. 8.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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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복싱선수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사진)가 자신을 향한 온라인 학대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칼리프의 변호사라고 주장한 나빌 부디는 SNS를 통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칼리프는 정의와 존엄, 명예를 위한 새로운 싸움에 나서기로 했다"며 "칼리프는 어제 파리 검찰의 온라인 증오 방지 센터에 괴롭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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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급 금메달 뒤 법적 대응
변호사 “존엄·명예위해 싸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복싱선수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사진)가 자신을 향한 온라인 학대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복싱 선수 칼리프가 사이버 괴롭힘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칼리프의 변호사라고 주장한 나빌 부디는 SNS를 통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칼리프는 정의와 존엄, 명예를 위한 새로운 싸움에 나서기로 했다”며 “칼리프는 어제 파리 검찰의 온라인 증오 방지 센터에 괴롭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복싱 여자 66㎏급 우승을 차지한 칼리프는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 린위팅(대만)과 함께 ‘성별 논란’으로 눈길을 끌었다. 칼리프와 린위팅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IBA는 두 선수가 통상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실격시켰다.

하지만 IB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퇴출됐고, IOC는 파리올림픽에서 여권의 성별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 여부를 정한다며 칼리프와 린위팅의 참가를 허가했다.

칼리프와 린위팅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승승장구했기에 더욱 시선을 모았다. 상대 선수들은 묵시적으로 칼리프와 린위팅의 성별 논란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고, 온라인에선 논쟁이 벌어졌다.

부디는 “형사 수사는 여성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이며, 성차별적인 캠페인을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하며, 디지털 린치를 조장한 사람들에게도 집중해야 한다”면서 “복싱 챔피언이 겪은 부당한 괴롭힘은 파리올림픽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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