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같은 스타 만들어야, 우리도 양궁처럼” 금의환향 사격, 연맹은 다시 바쁘다 [파리2024]

김동영 2024. 8. 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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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처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활짝 웃었다.

사격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만난 연맹 이은철 실무부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줬다. 결국 실력이 기본 아니겠나. 이제 바탕이 깔렸다. 우리도 진종오 의원 같은 스타를 만들어야 한다. 잘 한번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사격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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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선수단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양궁처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활짝 웃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다 좋은데 막판에 어수선한 일도 생겼다. 신명주 회장이 갑작스레 사임했다. 대한사격연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다시 바쁘게 움직인다.

사격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만난 연맹 이은철 실무부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줬다. 결국 실력이 기본 아니겠나. 이제 바탕이 깔렸다. 우리도 진종오 의원 같은 스타를 만들어야 한다. 잘 한번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전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한화그룹 밑에 있었기 때문에 너무 몰랐고, 또 못했다. 이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 상금으로 사기를 올려줄 필요가 있다. 양궁은 1억씩 주는 대회도 있다. 따라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사격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7년생 반효진, 2005년생 오예진, 2003년생 양지인이 금메달을 따는 등 어린 선수들이 힘을 냈다는 점도 반갑다.

신 회장의 사임만 아니었다면 완벽한 해피엔딩이 될 뻔했다. 6일 갑자기 물러난다는 소식이 나왔다. 신 회장이 운영하는 명주병원 임금 미지급 논란이 터졌고, 물러나기로 했다. 7월2일 공식 취임 후 한 달여 흐른 시점이다.

연맹은 당황스러워 했다. 회장 취임 후 내기로 했던 3억원도 아직이다. 올림픽으로 비용만 수천만원 발생했다. 덜컥 ‘사임한다’고 해서 끝낼 일이 아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반효진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갑작스럽게 일이 터졌다. 원래 하키협회 부회장이었다. 체육계 원로들한테 소개받았다. 신 회장님도 도와주려고 온 것 아니겠나. 나쁘게 결별할 이유는 없다. 이번 주 안에 만나서 정리할 것은 하겠다”고 짚었다.

이어 “새 회장으로 오시려는 분도 있다. 우리도 검증에 들어간다. 직접 만나보고, 확인해야 한다. 몇 군데 연락은 왔다.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대한사격연맹 신명주 회장이 7월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 부회장도 사격 국가대표 출신이다. 1992 바르셀로나 대회 50m 소총 복사 금메달리스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도 땄다. 한 시대를 풍미한 사격 에이스였다.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했고, 사격심판도 봤다. 2023년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 연맹 일을 시작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결선을 도입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강한 저항이 있었으나 끝내 시행했다. 이는 올림픽 최고 성적으로 돌아왔다.

시스템을 갖췄다. 이어가야 한다. 새 회장을 선임하고, 든든한 후원도 확보해야 한다. 돈은 현실이다. 한화그룹이 손을 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앞줄 오른쪽)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그게 안 되면 의미 없다. 국가대표 선발 등 각종 시스템은 갖췄다고 본다. 망가지면 안 된다. 옛날처럼 고리타분하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빨리 새로운 회장을 모셔야 한다. 안 그러면 또 관리단체로 들어간다. 이렇게 성과를 냈는데 안 될 일이다. 지금까지 만든 체제를 흐트러뜨리면 안 된다.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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