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다시 입 열다…"선수 관리에 대한 이야기, 은퇴로 곡해 말라"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16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금메달을 안긴 뒤 폭탄 발언을 터트린 안세영이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9위 중국의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눌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방수현 해설위원 이후 28년 만의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은메달과 동메달로 범위를 넓혀도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단식에서 거둬들인 첫 메달이다. 그 만큼 엄청난 일을 안세영이 해낸 것이다.
다만 경기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는 폭탄 발언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뿌렸는데 안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 진위를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안세영은 "오늘 하루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말문을 열더니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제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 참 제 서사는 고비고비가 쉬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저의 올림픽을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꽤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그 끝에 (대한배드민턴협회의)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권력보다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드리고 싶었다"며 "자극적인 기사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했다.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세영은 자신의 쓴소리가 나온 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안세영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나오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들어가지 않고도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길이 있기를 바랐을 뿐 은퇴 초강수를 둔 적은 없다.
이를 알리기 위해 안세영은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면서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 해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앴다.
안세영은 허빙자오를 누르며 결승전이 끝난 뒤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노래하면서도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뒤 10개월간 자신의 부상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유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표팀과 다신 동행하기 어렵다는 점까지 알렸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딴 직후 "내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파리 올림픽에) 나올 수 없는 상태였는데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고 대표팀에 실망을 많이 했다"며 "짧게 말하자면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나의 (올림픽 금메달)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협회) 눈치도 많이 보시고 힘든 순간을 많이 보내셨다.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너무 (협회에) 실망을 많이 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길게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세영 폭탄 발언에 대해 과연 안세영이 생각하는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현역 은퇴까지 염두에 둔 것인가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안세영은 배드민턴 월드 스타로서 느낀 행정 책임자들의 안이한 선수 관리 등을 알리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안세영 SNS 전문>
오늘 하루 낭만있게 마무리 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저의 인터뷰가 또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어서 참 저의 서사는 고비고비가 쉬운게 없네요.
먼저 저의 올림픽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끝에 선수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번 상처를 받게 되네요.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 되는 부분이 안타깝네요.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히지 말아주십시요..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봅니다.
사진=안세영 SNS,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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