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메달 무산' 여서정, 사실 '어깨 탈구' 안고 뛰었다... "부상 때문에 걱정 커, 잘 마무리 짓고 싶었다"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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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22·제천시청)이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엔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도쿄 대회 때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 최초 메달리스트 등극과 함께 현재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인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함께 첫 부녀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여서정에겐 아쉬움이 크게 남은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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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3.416점을 기록, 8명 중 7위에 그쳤다.
도쿄 대회 때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 최초 메달리스트 등극과 함께 현재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인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함께 첫 부녀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여서정에겐 아쉬움이 크게 남은 대회였다.
1차 시기에서 난도 5.4점 연기로 14.166점을 받았는데, 2차 시기 때는 착지 실수를 범해 12.666점에 그쳤다
사실 여서정의 부진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기 시작을 약 2~3시간 앞두고 진행한 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겪은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후 여서정은 "오늘 오후 1시 30분에서 2시 30분까지 진행된 연습 시간에 오른쪽 어깨가 탈구 되는 부상을 입어서 더 긴장하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결국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1,2차 시기에서 모두 착지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원하는 점수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가 15.300점으로 금메달, 도쿄 올림픽 우승자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가 14.966점으로 은메달, 제이드 캐리(미국)가 14.466점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모두 여서정과는 큰 점수 차였다.
이어 "부상도 많아서 더 긴장을 많이 했다. 어째 됐든 내가 컨트롤 했어야 했는데 부상으로 이어졌다"면서도 "크게 안 다치고 마무리해 다행이다. 끝낸 것이 후련하다"고 전했다.
올림픽만 바라보고 온 힘을 쏟았기에 당분간은 부상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몸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다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보단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여홍철 교수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수고했다고 말해주실 것 같다. 부모님도 아픈 걸 알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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