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메달 무산' 여서정, 사실 '어깨 탈구' 안고 뛰었다... "부상 때문에 걱정 커, 잘 마무리 짓고 싶었다" [파리 2024]

안호근 기자 2024. 8. 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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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22·제천시청)이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엔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도쿄 대회 때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 최초 메달리스트 등극과 함께 현재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인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함께 첫 부녀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여서정에겐 아쉬움이 크게 남은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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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여서정(왼쪽)이 3일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착지 실수 후 아쉬운 표정으로 이정식 감독에게 다가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서정(22·제천시청)이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엔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전 당한 뼈아픈 부상 여파가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서정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3.416점을 기록, 8명 중 7위에 그쳤다.

도쿄 대회 때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 최초 메달리스트 등극과 함께 현재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인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함께 첫 부녀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여서정에겐 아쉬움이 크게 남은 대회였다.

1차 시기에서 난도 5.4점 연기로 14.166점을 받았는데, 2차 시기 때는 착지 실수를 범해 12.666점에 그쳤다

칙지에서 아쉬움을 보인 여서정. /사진=뉴시스
도쿄 대회 동메달 당시 14.733점과 차이는 차치하더라도 지난달 29일 예선 4위로 통과한 14.183점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사실 여서정의 부진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기 시작을 약 2~3시간 앞두고 진행한 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겪은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후 여서정은 "오늘 오후 1시 30분에서 2시 30분까지 진행된 연습 시간에 오른쪽 어깨가 탈구 되는 부상을 입어서 더 긴장하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결국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1,2차 시기에서 모두 착지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원하는 점수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가 15.300점으로 금메달, 도쿄 올림픽 우승자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가 14.966점으로 은메달, 제이드 캐리(미국)가 14.466점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모두 여서정과는 큰 점수 차였다.

여서정의 기술 연속 장면. /사진=뉴시스
여서정은 "부상 때문에 기술에 대한 걱정이 컸다"면서도 "예선 때 잘해서 기권하면 더 아쉬울 거 같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시합을 뛰어서 마무리 짓고 싶었다"고 출전 강행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부상도 많아서 더 긴장을 많이 했다. 어째 됐든 내가 컨트롤 했어야 했는데 부상으로 이어졌다"면서도 "크게 안 다치고 마무리해 다행이다. 끝낸 것이 후련하다"고 전했다.

올림픽만 바라보고 온 힘을 쏟았기에 당분간은 부상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몸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다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보단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여홍철 교수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수고했다고 말해주실 것 같다. 부모님도 아픈 걸 알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연기를 마치고 활짝 웃고 있는 여서정. /사진=뉴시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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