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자' 리네르, '은메달' 김민종 치켜세웠다[파리 스틸컷]

이정철 기자 2024. 8. 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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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 남자 최중량급 금메달리스트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가 결승에서 승리 후 '패자' 김민종을 끌어 안았다.

세계 랭킹 1위 김민종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리네르에게 허리 후리기 한판패를 당했다.

김민종은 결승에서 한국 유도 최초의 최중량급 금메달을 도전했다.

리네르 덕분에 김민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큰 환호를 받으며 결승전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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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유도 남자 최중량급 금메달리스트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가 결승에서 승리 후 '패자' 김민종을 끌어 안았다. 이어 김민종의 손을 들어올려 관중들로부터 환호를 받게 했다. 본인이 직접 박수를 치며 김민종을 치켜세웠다.

김민종의 손을 들어올리는 리네르. ⓒMBC

세계 랭킹 1위 김민종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리네르에게 허리 후리기 한판패를 당했다.

김민종은 이 종목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예측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고, 5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작은 좋았다. 김민종은 파리올림픽 16강 이브라힘 타타로글루(튀르키예)에게 한판승을 획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 8강에서도 절반승을 따내며 순항했다. 4강에서는 일본의 사이토 다스루를 엎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해 한국 유도 역사상 첫 남자 최중량급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김민종을 끌어안는 리네르. ⓒMBC

역대 남자 최중량급 최고 성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올림픽 조용철의 동메달이이었다.

김민종은 결승에서 한국 유도 최초의 최중량급 금메달을 도전했다. 하지만 리네르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시도하며 김민종을 흔들었다. 김민종은 정규 시간 종료까지 1분33초 남은 시점에서 리네르의 공격에 중심을 잃으며 큰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수비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리네르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했다. 리네르가 정규 시간 경기 종료 18초를 남겨놓고 허리 후리기를 작렬해 한판승을 거뒀다.

리네르는 매너도 최고였다. 경기 후 김민종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더니 김민종의 손을 들어올렸다. 이어 자신을 환호하는 홈팬들을 향해 김민종에게 환호를 보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 본인까지 김민종에게 박수를 보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최중량급 금메달을 거머쥔 리네르. 경기 후 인성도 금메달감이었다. 리네르 덕분에 김민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큰 환호를 받으며 결승전을 마칠 수 있었다.

-파리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김민종에게 박수를 치는 리네르. ⓒMBC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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