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탁구채 탓?…'세계 1위' 왕추친, 충격의 조기 탈락
[앵커]
남자 탁구 세계 랭킹 1위, 중국 왕추친이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26위 선수에게 졌습니다. 한 사진기자가 탁구채를 밟아 부러뜨려 예비 탁구채로 경기를 했었는데 그 탓에 탈락했다는 중국 팬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혼합 복식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 위에서 만끽했던 기쁨도 잠시, 남자 탁구 세계랭킹 1위의 왕추친은 하루 만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랭킹 26위 스웨덴의 뫼레로그에게 2대3으로 패한 겁니다.
믿을 수 없는 패배의 원흉으로 팬들은 한 사진기자를 비난했습니다.
전날 우승 직후 기뻐하는 왕추친을 촬영하려다 왕추친의 탁구채를 밟아 부러뜨렸기 때문입니다.
왕추친이 보조 탁구채를 들었기 때문에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감각이 완전히 달라지죠. 어제 탁구채가 부러지고 오늘 새것을 쓴다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뜻밖의 불운이 닥친 겁니다. 이런 일은 경기 성적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겁니까? 의도했건 안 했건 직접 나서서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왕추친은 자신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예비 탁구채를 사용했지만 차이는 없었다"면서 스스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추친/중국 탁구 대표팀 : 그 당시 감정이 상한 건 사실이지만 그게 탈락의 이유는 아닙니다. 스스로 문제가 많았고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졌을 뿐입니다.]
왕추친은 앞으로 남은 남자 단체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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