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히트까지 작성한 김도영, 이젠 KIA 토종 타자 최초의 기록도 넘본다[스경X레코드]
무섭도록 각종 기록을 수립해나가고 있는 김도영(KIA)이 이제는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도 목전에 둔 지금, 이제 김도영은 KIA 토종 타자는 한 번도 밟지 못했던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와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올 시즌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31번째로 나온 사이클링히트다.
만 20세9개월21일의 나이로 첫 사이클링히트를 터뜨린 김도영은 2004년 20세8개월21일의 나이로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던 신종길(당시 한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사이클링히트 기록을 세웠다. 특히 김도영은 차례대로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치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6년 김응국(당시 롯데)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4타석 만에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한 것도 KBO리그 최소타석 타이기록이다.
3번·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하는 것으로 포문을 연 김도영은 3회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5회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날린 뒤 전력 질주로 3루에 안착, 대기록에 홈런만을 남겼다.
김도영은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KIA가 6-1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선 김도영은 NC 두 번째 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쳐 대기록을 완성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3년차인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4월 한 달간 10홈런-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함과 동시에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더니, 전반기를 타율 0.341, 23홈런 60타점 26도루로 마치며 역대 4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을 썼다.
현재 김도영은 93경기에서 타율 0.354(3위), 25홈런(2위) 97득점(1위), 출루율 0.423(3위), 장타율 0.643(1위), 29도루(6위) 등 타격 전반에 걸쳐 대부분의 기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에 홈런 5개와 도루 1개만 남겨놔 달성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 정도면 정규리그 MVP는 따놓은 당상이다.
이제 김도영은 KIA 토종타자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이다.
KBO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타율 3할과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은 15명의 선수가 총 24번을 작성했다.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1998~1999, 2002~2003년 총 4번 작성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KIA 타자가 이 기록을 작성한 것은 2020년 딱 한 번 있었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142경기에 나와 타율 0.302,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으로 기록을 세웠다. 터커를 제외하면 그 어떤 KIA 타자, 심지어 ‘바람의 아들’ 이종범조차도 이 고지를 밟지 못했다.
터커 이후 4년 만에 김도영이 KIA 역대 두 번째이자, 토종타자로는 최초의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김도영은 타율과 홈런, 득점에서는 큰 무리가 없이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9개가 남은 타점이 관건인데, 2020년 터커가 김도영과 같이 93경기를 뛴 시점에서 기록한 타점은 72개로 김도영보다 고작 1개가 많았을 뿐이었다. 김도영도 페이스를 지금처럼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작성이 가능하다.
한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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