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사망률 25% 낮춘 혈압 관리법
인슐린을 투여하는 당뇨병 환자들은 집에서 혈당을 측정하고, 그 수치에 맞추어서 주입할 인슐린 양을 스스로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 환자들도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여, 혈압약 용량을 스스로 조절해 복용하면 어떻게 될까.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판에 집에서 측정한 혈압에 따라 혈압약을 조절한 경우와 정해진 대로 복용한 경우를 놓고, 결과를 비교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고혈압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스페인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55.6(mmHg), 이완기 혈압은 90.8이었다. 환자를 무작위로 두 군으로 나눈 후, 혈압자율조절군에 배정된 환자들은 미리 정해진 지시대로 집에서 측정된 혈압에 따라서 혈압약을 조절해서 복용했다. 대조군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약을 복용하였다.
평균 2년 뒤에 혈압자율조정군 환자들은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21.3(mmHg), 9.4가 떨어져서, 대조군에 비해서 각각 3.4, 2.5 더 낮았다. 자율조정군에서 혈압약 개수가 약간 많았지만, 두 군 간에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차이가 없었다.
혈압약을 스스로 조절해서 복용하려면, 혈압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며, 혈압약을 실시간으로 조절하여 혈압을 더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대로, 수축기 혈압을 3.4(mmHg), 이완기 혈압을 2.5 더 낮게 조절할 수 있다면, 5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14%, 사망률은 25%나 낮출 수 있다. 의사에게 집에서 재는 혈압에 따라 혈압약을 어떻게 조절할지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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