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방전 5000번도 끄떡없는 대용량 이차전지 나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로 활용되는 아연-브롬 이차전지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상륜 광주과학기술원(GIST) 에너지융합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아연-브롬 배터리에 사용할 세륨·염소 기반 전해질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해질 첨가제를 적용한 결과, 아연-브롬 배터리는 충·방전 2000회 이후에도 에너지 효율이 기존의 70.3%로 유지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성능 떨어뜨리는 결정체, 수소 발생 억제
국내 연구진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로 활용되는 아연-브롬 이차전지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배터리는 충·방전 5000번에도 에너지 효율을 유지해 고용량 ESS 제작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륜 광주과학기술원(GIST) 에너지융합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아연-브롬 배터리에 사용할 세륨·염소 기반 전해질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연과 브롬을 전극으로 사용하는 아연-브롬 배터리는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ESS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 받는다.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폭발 위험도 없다. 하지만 아연 음극에서 수지상 성장과 수소 발생 같은 문제가 생겨 안정된 구동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수지상은 금속 전극 표면에서 나뭇가지처럼 자라나는 결정체로, 배터리 효율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아연금속 음극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전해질에 염화세륨 첨가제를 넣었다. 염화세륨의 세륨 양이온과 염소 음이온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충전 과정 중 세륨 양이온은 전기장이 강한 아연 음극 돌출부에 결합해 수지상 성장을 억제한다. 염소 음이온은 아연 이온과 결합해 물 분해를 억제해 수소 발생을 줄였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해질 첨가제를 적용한 결과, 아연-브롬 배터리는 충·방전 2000회 이후에도 에너지 효율이 기존의 70.3%로 유지됐다. 이는 첨가제가 없는 아연-브롬 배터리보다 52.9% 향상된 수치다. 특히 대면적 아연-브롬 배터리에 첨가제를 넣자 충·방전 5000회에도 기존의 92.3%에 달하는 ‘쿨롱(Coulomb) 효율’을 보였다. 쿨롱효율은 배터리의 열화가 느리게 진행돼 수명이 길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상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연-브롬 배터리 전해질 설계의 실용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전극 안정화 전략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데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성능·고안정 ESS 개발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결과는 재료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달 7일 온라인 게재됐다.
참고 자료
Small(2024), DOI: https://doi.org/10.1002/smll.202401916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테크톡톡] 중국발 D램 ‘치킨게임’ 공포 확산하는데… 진실과 거짓은
- [단독] 강남 대부업체 2000억 폰지사기 의혹… 서울시·금감원 감독 공백에 7년 방치
- ‘3조 클럽’ 앞둔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고민… 마트 빼고 식음료 확장?
- 선박 건조 2·3위 韓·日, 조선업 부흥 나선 美 잡기 경쟁
- [2025 딥테크] 비행택시 날고 공장서 일하는 휴머노이드...2025년 실현될 新기술
- K9 자주포 수출 숨은 공신 탄약운반차… 분당 12발 자동 적재
- [단독] 서울 지하철 MZ 직원 10명 중 8명 “특별 승진 불공정하다”
- “정용진의 No Brand아니고 ‘NOBLAND’입니다”... 매번 나오는 ‘사명 혼동’ 주의보
- 어도어 지원 받고, 활동은 맘대로?… 계약해지 됐다는 ‘뉴진스’ 이래도 될까
- [디지털상공인] ‘힙지로 주역’ 커피한약방, 온라인 시장도 도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