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계부채 급증… 체납 블랙리스트 ‘83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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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을 거치며 중국 내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증가하고 가계 부채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소비 진작을 꾀하는 중국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이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 부양을 내세우는 중국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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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진작 정책 발목 잡혀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을 거치며 중국 내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증가하고 가계 부채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소비 진작을 꾀하는 중국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체납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의 수는 약 830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당국의 채무 블랙리스트에 오를 경우 급여가 압류되거나 정부 관련 직무에 취업할 수 없고, 고속열차나 항공권 구입은 물론 고가의 호텔 투숙도 제한된다. 심하면 구금까지 이뤄질 수 있다. 가계부채 또한 지난 5년간 50% 급증해 11조 달러(약 1경518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소비를 크게 줄이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정부는 1분기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체 경제 성장률 5.3%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압류되거나 부채 청산을 위해 집을 내놓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부동산 시장 연구 기관 중국 지수연구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압류돼 경매에 나온 중국의 주택 매물은 약 39만 채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 1월에만 10만400채가 경매에 나오는 등 수치는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 부양을 내세우는 중국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소비는 줄고 있는 데다 채무자들이 강력한 규제 속에 경제상황을 개선시킬 기회가 차단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채무를 갚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사업 실패 후 일반 기업에 취직을 했던 중국인 친(秦) 씨는 부채 때문에 고속철 이용을 제한받아 출장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직장을 떠나야 했다.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경제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 서구 기업들은 중국 내 매출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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