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소변 마려워 깬다면… 'TV 시청 시간' 확인해야

이슬비 기자 2024. 2.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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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오랜 시간 시청하는 습관이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점점 화면 기반 활동이 길어지면서, TV 등으로 비디오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런 환경이 야뇨증 패턴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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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TV를 오랜 시간 시청하는 습관이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야간뇨는 밤에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잠에서 깨는 것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증상이다. 숙면을 방해받아 쌓인 피로가 고스란히 낮 시간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유럽의 한 연구 결과에서 야간뇨가 다른 만성질환보다 노동 생산성은 24%, 여가 시간의 활동성은 34%나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원저우의대 원링병원 비뇨기과 왕 준웨이(Junwei Wang) 교수 연구팀은 야간뇨를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성인 1만 3294명을 분석했다. 실험 참가자 데이터는 2011~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가 이용됐다. 먼저 연구팀은 야간뇨 증상의 유무로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실험 참가자 중 약 31.2%에 해당하는 4236명이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두 번 이상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개인 기본 특성을 대조했고, TV와 비디오 시청시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하루에 TV나 비디오를 5시간 이상 시청하는 사람은 1시간 미만 시청하는 사람보다 야간뇨를 경험할 위험이 4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준웨이 교수는 "TV 시청이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하게 하고,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야뇨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TV 시청 시간이 긴 사람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큰데, 이 질환도 야뇨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점점 화면 기반 활동이 길어지면서, TV 등으로 비디오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런 환경이 야뇨증 패턴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 전문가와 공중 보건 실무자가 환자들을 볼 때 이를 고려해 TV와 비디오 시청 시간을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야간뇨는 TV 시청 외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잘 알려진 주원인으로는 전립선 비대증, 콩팥 결석, 과민성 방광, 특정 의약품, 과도한 수분 섭취,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Neurourology and Urodynamic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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