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하라” 검은 옷 입은 전국 교사들, 서울 도심 집회

김한솔 기자 2024. 2.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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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토요일인 17일 서울에 모여 서울 서이초 교사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교사일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2호선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인정 촉구 및 늘봄 정책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나온 교사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서이초 교사의 순직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교사의 사촌오빠인 박두용씨는 “순직 인정이 가족의 아픔을 온전히 치유해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명예회복과 (고인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마땅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해 8월 자살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의 작은아버지도 집회에 나왔다. 그는 “조카는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사망에 이르렀다”며 “공무 수행 중 사망한 것이 명확하므로 이는 마땅히 순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정부의 늘봄학교 확대 정책도 비판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책이다. 정부는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로 늘봄학교를 확대하고 교사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관련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이른 정책 시행에 따른 업무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교사일동’이 주관하는 집회는 이번이 12번째로, 올해 들어서는 처음 열렸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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