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힘 당사서 무기한 농성 시작…“김건희 특검 압수수색 저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지난 13일 밤부터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그는 14일 기자회견에서 특검을 이재명 정권과 동일시하며 “이재명 정권의 정당 말살과 반인권적 행위를 온몸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 1층 농성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은 언제, 어디로 쳐들어올지 모른다”며 “저 김문수는 이재명 정권의 정당 말살과 반인권적 행위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정권이 야당 말살 획책을 거둬들일 때까지 한순간도 쉬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8·22 전당대회가 후반부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대여 투쟁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 농성 현장에는 김재원·손범규·장영하 최고위원 후보와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함께했다. 이들은 ‘야당탄압 중단하라! 김문수와 함께 총력투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김 후보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의 위법 부당한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를 지키기 위해 오늘 오후 11시 30분부터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다”고 적었다. 김건희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왔다가 국민의힘의 저지로 자료 확보에 실패하고 돌아간 직후 당사에서 농성을 시작한 것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당원 집단 가입 의혹을 확인하려 국민의힘에 당원 명부와 가입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기간에 범죄 혐의와 무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무도한 특검을 규탄한다”며 “이는 극악한 야당 말살 행위이자 정당을 보호하는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모든 당원들과 함께 온몸으로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한다”며 “강하게, 선명하게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정점식 사무총장, 김정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도 특검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철야 농성을 진행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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