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루마니아, 10번째 'K9 유저클럽' 회원 된다…운용국만 누릴 수 있는 특급혜택 뭐길래

문영광 기자 2024. 1. 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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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산업계 및 루마니아와 유럽의 방산매체들은 루마니아 국방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구매를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1월 개최된 2024 K9 유저클럽에서 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자주포 부품 공급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루마니아는 부품 수급의 이점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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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30일 방산업계 및 루마니아와 유럽의 방산매체들은 루마니아 국방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구매를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우리 돈 약 1조 2300억 원으로 K9 자주포 54문, 포탄 1만 8천 발, 탄약차량 등을 공급하게 된다.

현재까지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 육군엔 자주포가 없었다. 또한 루마니아는 자국군 지상장비 중 가장 강력한 전차인 러시아제 T-72 전차 60여 대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했다.

입지상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서 흑해만 건너면 도달할 수 있는 루마니아는 국방비를 GDP 대비 2%에서 2.5% 수준으로 높이면서 군비 증강에 나섰다.

특히 견인포 중심의 구식 무기 체계를 바꾸기 위해 한국산 K9 자주포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인접국인 폴란드가 한국산 K9 자주포와 K2 전차, 천무 등 수십조 원 규모의 무기를 도입해 운용하면서 한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K9과 함께 독일 PzH2000과 튀르키예 T-155 Firtina 2 등 내로라하는 자주포들이 1차 입찰을 통과했지만 루마니아는 초지일관 K9으로 직진했다. 이미 현지에선 K9이 최종 낙찰돼 서명만 남겨둔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도 "아직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19일 한화디펜스 창원 1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 K9 자주포 초도물량 24문에 대한 출하식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부터)와 곽종우 한화디펜스 부사장,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마치에이 야브원스키 폴란드 육군사령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홍남표 창원시장이 K9 자주포 1호기에 장비 서명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제공) 2022.10.19/뉴스1

루마니아가 K9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이유는 국제 표준을 향해가는 K9의 시장 영향력 때문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152·155mm 자주포 중 K9의 시장 점유율은 36%로 1위다. 2010년 이후 전세계에서 거래된 서방 표준 155mm 자주포 1401문 중 K9은 626문이 거래돼 무려 45%를 차지했다.

이러한 높은 점유율은 K9 구매국들이 매년 한 곳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유저클럽' 개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루마니아 역시 이 유저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K9 구매를 최종 결정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지난 1월 개최된 2024 K9 유저클럽에서 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자주포 부품 공급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루마니아는 부품 수급의 이점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대비해 유럽 각국은 현재 군비 증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승리하면 중국·북한·이란 등을 대담하게 만들어 무력 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2.21/뉴스1

이런 상황에서 K9 유저클럽은 루마니아에는 큰 혜택이자 러시아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K9 운용국에서 50여 명의 대표단과 함께 미국도 옵서버로 참여해 운용 관련 노하우뿐 아니라 각종 군사정보를 공유하면서 무시할 수 없는 단체가 됐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디펜스 루마니아'를 통해 "K9 운용국 중 5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라며 "K9 유저클럽에 가입하면 다른 나토 회원국들과 군사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올해 안에 최종 선정을 통해 K9의 10번째 유저클럽 회원이 될 채비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나토 상주대표 중 하나인 영국도 차기 자주포 획득사업에서 K9A2를 눈독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국법인 관계자는 "K9 유저그룹은 나토, 유럽 합동원정군(JEF), 오커스(AUKUS) 등처럼 새로운 군사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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