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고향과 가족이 더욱 그립습니다" 탈북민 100여명 추석 합동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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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갈 수 없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며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 22일 강원북부하나센터에서 진행된 합동차례.
100여명의 탈북민들이 북녘의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명절 음식을 나눴다.
한편 강원북부하나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내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은 평균 900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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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갈 수 없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며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 22일 강원북부하나센터에서 진행된 합동차례. 100여명의 탈북민들이 북녘의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명절 음식을 나눴다.
이탈주민들은 이날 같은 아픔을 가진 이웃들을 만났지만 북에 두고온 가족들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13년전 동생의 탈북소식을 전해듣고 탈북을 결심한 A(54)씨. 그는 당시 어린 아들을 데리고 두만강을 건넜다.
A씨는 북녘에서의 추석을 회상했다. A씨는 “추석만 되면 집에서 한 음식을 큰 바구니에 담아 갓난쟁이부터 어르신까지 모여 차도 없이 공동묘지까지 40분씩 걸어다녔다”며 “남한에 내려와서 산지 13년이 흘렀지만 좋은 음식, 남은 음식들을 볼 때마다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가족의 생사도 정확히 알 수 없어 슬픔은 더 커진다. A씨는 “2014년 6월 언니도 탈북을 시도했는데, 당시 두만강에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강에서 떠내려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전달받아 명절만 되면 언니 생각이 난다”고 했다.
어머니와 함께 탈북한 함경북도 출신 B(56)씨는 “북에 두고 온 동생들이 계속 생각나지만 신변에 문제가 생길까봐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향 생각도 고향 생각이지만, 동생들은 북에서 아직도 고생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조상님들께 동생들을 보호해 달라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북부하나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내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은 평균 900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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