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앵커 "무더기 고발 적반하장" MBC 앵커 "내란 최고 사형" 尹측 답변은

조현호 기자 2025. 1. 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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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변호사 "위법두둔, 왜곡유감…11명 고발, 140명 검토중"
TV조선 앵커 "尹 위선적이지 않는단 믿음 깨…李 조기대선 조급"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경호 김초롱 MBC 주말앵커가 5일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의 체포팀 무더기 고발에 법 우습게 봤다가 혹독한 심판받는다며 내란 최고형량 사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시도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경찰청장직무대행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등 150명을 무더기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MBC와 JTBC 앵커가 각각 “법 좀 다뤄봤다고 법 우습게 알면 법의 혹독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김윤수 채널A 주말앵커는 5일 '뉴스A' <공수처장 포함 150명 고발 예고> 앵커멘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이 공수처와 경찰 체포팀 150여 명을 투입해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섰던 수사팀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면서 “영장 재집행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공세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널A는 “고발 대상에는 관저에 투입된 체포팀은 물론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호영 경찰청장 권한대행, 김선호 국방부장관 권한대행도 포함됐다”며 “체포팀이 군사시설 보호구역 정문을 부수고 침입해 경호처 직원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군사시설보호법 등을 어겼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대통령 측은 체포팀 경찰관들이 1급 국가 보안시설인 대통령 관저를 불법 촬영했다며 추가 고발도 예고했다”고 전했다.

김초롱 MBC 주말앵커는 같은 날짜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더니, 법 집행에 반발해 거꾸로 고발하고 나섰다”며 “이들은 전직 검찰총장을 비롯해 누구보다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경호 앵커가 “법 좀 다뤄봤다고 법을 우습게 알면 법의 혹독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란의 최고형량은 사형”이라고 지목했다.

안나경 JTBC 주말앵커도 5일 톱뉴스 오프닝멘트에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은 1차 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공수처는 물론이고, 이들에게 문을 열어준 군경 지휘부까지 무려 150명을 '적반하장' 무더기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며 적반하장이라고 평가했다.

▲안나경 JTBC 주말앵커가 5일 뉴스룸 오프닝멘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이 체포팀 등 150명 고발방침을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갈무리

이 같은 비판에 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의 윤갑근 변호사는 6일 밤 미디어오늘에 보내온 SNS메신저 답변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조치를 한쪽 논리로 두둔하여 왜곡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현재까지 고발한 인원은 모두 11명이고 나머지 140여명에 대해서는 고발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김 변호사는 고발한 경위와 관련해 “분명한 것은 위법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변호인단에 조치를 하고 대응하는 것은 변호인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위선적이지 않을 거란 믿음이 깨지고 지지층을 선동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명우 TV조선 주말앵커는 5일 '뉴스7' '앵커의 생각'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에서 “우리 국민은 지도자 복이 참 없다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귓가에 남는다”며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 뿐 아니라 이후의 태도에 더 실망했다는 얘기”라고 털어놨다. 김 앵커는 “적어도 이 사람 만큼은 위선적이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깨진 것”이라며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은 무슨 의미였으며 지지층을 선동하는 듯한 메시지에선 그렇게 비판하던 야당 대표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우 TV조선 주말앵커가 5일 저녁 뉴스7 앵커의 생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위선적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깼고 지지층 선동까지 했다고 비판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겐 대선 조급증이 의심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7 영상 갈무리

이어 김 앵커는 이 야당 대표를 두고는 “여권의 지리멸렬 속에 유력한 차기 대통령 주자로 떠올랐지만 법이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원칙은 본인에게만 적용한다”며 “대통령 탄핵은 밀어 붙이고 자신의 재판은 어떻게서든 시간을 끈다.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조급함을 많은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쓴소리했다.

김 앵커는 “두 지도자의 내로남불이 똑같아 보이고 양 진영은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할 모양인가 보다”라며 “그래도 이 시련의 시간은 지나갈 것이고 비온뒤 땅이 굳어지 듯 더 단단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새해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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