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파산 등 부동산 위기…중국서 대규모 자금이탈 시작

박형기 기자 2023. 8. 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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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중국명 헝다)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등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자금을 대거 빼내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약속했으나 특별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부동산 위기가 더욱 고조되자 외인들이 대거 자금을 빼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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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간 증시에서 8조5000억 순유출
채권시장에서도 6조8000억 빠져나가
선전에 있는 헝다 본사 사옥. 로고가 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중국명 헝다)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등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자금을 대거 빼내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를 해제하고 경제를 재개하자 중국 성장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부동산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중국 주식과 채권을 대거 매도하고 있는 것.

블룸버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연속 중국 증시에서 외인 자금은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모두 462억 위안(약 8조491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뿐 아니라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모두 370억 위안(6조8000억원)의 자금을 빼냈다.

외인들의 대규모 자금이탈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약속했으나 특별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부동산 위기가 더욱 고조되자 외인들이 대거 자금을 빼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공산당 최고 의결기구인 정치국 회의 직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 정치국 회의 직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인 자금은 잠깐이나마 순유입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특단의 부양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물론 최근 들어 부동산 위기도 심화하자 외인들이 중국에서 대거 자금을 빼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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