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생산 6년새 35배…부품사 60% 미래차 전환 ‘멀뚱’
“부품사 미래차 전환 지원 시급”
미래차 전환기에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국내 부품사 지원을 통한 공급망 내재화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훈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34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상반기 완성차 생산·수출이 늘면서 부품사의 매출 총액도 증가했지만 업체 간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며 “국내 부품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안정적인 생산인력 확보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제도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정책자금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최근 국내 부품사들을 대상으로 경영여건 실태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이익률은 둔화하고 있고, 부품사별로 하반기 매출 여건에 대한 인식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품기업들은 미래차 산업 전환에 나서지 않을 경우 향후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중장기적 애로 요인으로 부품사 간 미래차 전환 여력의 양극화 심화, 탈탄소 투자 요구 등을 꼽았다. 단기적 애로 요인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27.4%),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24.5%) 순으로 조사됐다.
부품사들이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사업에 매달리고 있는 사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내연기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국내 전기차 생산 대수는 2016년 약 1만대(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0.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4만9000대(9.3%)로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 전기차 생산 비중은 11.7%로 높아지면서 내연기관차 비중은 90% 아래로 떨어졌다.
권 실장은 부품사들의 단기적 경영 여건을 개선하려면 외국인 생산인력 관련 제도 개선, 중소부품사 대상 정책자금 지원 확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재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장기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로는 국내 미래차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 유인책 지속, 미래차 특별법 제정 등을 꼽았다.
자동차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공급망이 길고 복잡하다. 자동차는 2~3만개 부품으로 조립되는 만큼 관련 산업 범위가 넓고, 원자재와 부품소재 조달 등 공급망 관리가 중요하다. 그동안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은 비용절감을 위시로 부품 조달의 효율성이 강조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달 체계의 안전성이 우선시되고 있는 추세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은 “부품 공급망이 완전히 구축되지 못한 상황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각국이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보호정책을 강화하면서 미래차 부문의 공급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공급망도 수요 급감에 따른 규모의 비경제성 등을 이유로 부품가격 상승 등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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