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철 지났다고?…‘수산한 총각들’ 러시아산 대게 이벤트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3. 5. 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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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한 총각들’에서 판매 중인 러시아산 자숙대게. (수산한 총각들 제공)
흔히 대게는 겨울이 제철이라고 알려져 있다. 초겨울인 11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가 소비자들이 대게를 가장 많이 찾는 시기다. 겨울이 제철인 이유는 대게가 차가운 바다에 주로 서식하며 높은 수온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제철을 따지며 대게와 킹크랩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러시아산 양질의 대게와 캥크랩이 계절과 상관없이 원활히 수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산 대게 수입이 원활하지 못했다. 주요 서방국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 항공사의 EU 영공 진입이 금지됐고, 다른 우회 경로로 들어오려는 화물이 늘어나면서 항공 운임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산 수입 생연어의 가격이 일주일 만에 60%가량 뛰는 등 명태, 대게 등 러시아산 수산물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러시아 무역체제가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의 금수조치로 러시아산 수산물의 아시아권 수출이 확대된 것. 수입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산 대게 출하가 원활해졌다.

지난 5월 초에는 강원도 동해시에서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가 열렸다. 사흘간 12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성황을 이뤘다. 이에 앞서 3월 홈플러스가 개최한 창립 26주년 단독 슈퍼세일에서는 러시아산 킹크랩이 40% 할인된 가격에 나와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의 판매가 활성화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판매하는 ‘수산한 총각들’은 주 6일 로켓배송을 실시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게의 제철이 지났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수율이 80%에 미달할 경우 100% 환불을 약속하는 등 품질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준성 수산한 총각들 대표는 “온라인 판매의 단점인 품질에 대한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수율이나 품질이 안 나오는 대게랑 킹크랩은 과감히 제외하고 전처리 작업을 확실히 하고 있다”며 “자숙 대게도 활대게 못지않게 품질이 좋은데 일부 부도덕한 판매 양태로 인해 시장 인식이 그렇지 못했다.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대게 시장의 인식과 트렌드를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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