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거부하고 퇴직 고민하는 교사들…민원·아동학대 무고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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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앞둔 10일,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은 최근 1년 사이 사직이나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26%가 넘어 교사들의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 동안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는 26.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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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은 ‘사직 또는 이직’ 고민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스승의 날을 앞둔 10일,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은 최근 1년 사이 사직이나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26%가 넘어 교사들의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스승의 날을 맞아 조합원 1만137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8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가 87.0%(거의 매일 25.9%, 종종 33.5%, 가끔 27.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68.4%였다.
최근 5년 동안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는 26.6%로 나타났다. 교육 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도 649명(5.7%)이나 됐다.
교사들은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과제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처벌 등 법률에 의한 교육 활동 침해 방지 대책 수립'(38.2%)을 1순위로 꼽았다.
현장 고충이 커지는 만큼 부장 교사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91.3%에 달했다.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의 원인으로는 '학부모 민원 및 상담을 감당하기 부담스럽고'(33.0%), '학교 폭력과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32.4%)이라고 답했다.
또한 교육 정책 수립 시 현장 교사 의견이 잘 반영되는지 질문에는 96.3%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현 정부 교육정책을 학점으로 평가해달라는 항목에는 F를 준 교사가 72.1%나 됐다.
교사노조연맹 김용서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우리 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계신 지가 느껴졌으며, 앞으로 교사노조연맹은 교사가 교육전문가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고, 교육전문가로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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