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H3 발사 결국 실패…멀고도 험한 차세대 발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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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형 대형로켓 H3 1호기가 결국 발사에 실패했다.
하지만 JAXA는 발사 8분 뒤 H3 1호기의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2단 로켓 점화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H3 1호기는 발사 5분 15초가 지나면 2단 로켓이 점화되도록 설계됐는데,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JAXA는 지난달 17일에도 H3 1호기를 발사하려고 했지만, 보조 로켓이 점화하지 않으면서 발사체를 띄우지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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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엔 보조 로켓 결함으로 발사 중단
일본 과학계, 우주개발 전략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본의 신형 대형로켓 H3 1호기가 결국 발사에 실패했다. H3는 지상에서 쏘아져 하늘을 날았으나, 2단 로켓이 점화되지 않으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일본 과학계에서는 발사체 분야에서의 연이은 실패에 우주개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H3 1호기를 7일 오전 10시 37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했다. 애초 전날인 6일 발사하려고 했지만, 기상악화가 예상되면서 하루 연기한 것이었다.
발사가 시작된 후 1단 로켓과 보조 로켓이 정상적으로 점화하면서 약 시속 1만㎞의 속도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JAXA는 발사 8분 뒤 H3 1호기의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2단 로켓 점화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H3 1호기는 발사 5분 15초가 지나면 2단 로켓이 점화되도록 설계됐는데,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H3 1호기는 2단 엔진 점화 이후 발사 16분 42초 후에는 고도 675㎞에서 탑재된 인공위성 ‘다이치 3호’를 궤도에 올려놓을 예정이었다. 다이치 3호는 저궤도 위성으로 지구를 관측해 공간정보 고도화와 해양 환경 모니터링 연구에 활용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H3 1호기는 577㎞ 상공에서 비행을 멈춰야 했다.
JAXA는 2단 엔진 점화가 안 된 H3 1호기가 임무를 달성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해 발사 15분 후 기체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JAXA는 자세한 상황과 실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상은 브리핑에서 “H3 로켓 발사에 실패해 유감”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차세대 발사체인 H3의 발사 시도가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JAXA는 지난달 17일에도 H3 1호기를 발사하려고 했지만, 보조 로켓이 점화하지 않으면서 발사체를 띄우지조차 못했다. 당시에는 전기 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보로 로켓에 착화 신호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 H3 1호기는 계획대로라면 2020년에 발사돼야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새로 개발한 주력 엔진 ‘LE-9′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후 개량을 거듭하며 지난해 11월 최종 시험을 끝냈는데, 결국 이번 발사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H3는 일본 로켓의 세대교체를 위해 중요한 프로젝트로 꼽히지만, 실패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발사가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러시아 발사체의 우주 시장 철수로 높아진 발사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3월 발사 성공을 목표로 했다. H3는 미국 주도의 달 탐사와 화성 탐사에도 활용될 계획이었지만, 이번 발사 실패로 H3 활용이 불확실해졌다.
야마자키 나오코 스페이스포트 재팬 대표이사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실패 원인 규명 기간이 미정이기 때문에 향후 인공위성 발사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H3 실패 원인 규명 중에는 H2A 로켓 운용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3는 일본의 차세대 주력 대형로켓으로 2014년부터 약 2000억엔(1조9200억원) 투입한 대형프로젝트다. H3의 최장 길이는 63m로, 이번에 발사된 H3 1호기는 길이 57m, 직경 5.2m로 만들어졌다. 2024년 퇴역을 앞둔 현재 일본의 주력 로켓 H2A는 길이 53m, 직경 4m이다. H3의 추진력은 H2A보다 30% 더 높다.
H3의 가장 큰 특징은 비용 절감이다. JAXA는 발사체 내부에 장착된 센서의 90%를 일반 자동차 부품으로 대체해 발사 비용을 줄였다. H3의 1회 발사 비용은 50억엔(478억7850만원)으로, H2A 1회 발사 비용(100억엔)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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