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강엔 이게 생겼다...'-22도 혹한'인데 얼지 않는 이유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등 냉동실(-16~-20도) 안에 있는 듯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한강 곳곳에서는 얼음이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강이 공식적으로 얼었다는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한강 결빙은 아직 관측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 띠 모양 구역이 결빙됐을 때 한강이 얼었다고 판단한다. 결빙은 얼음으로 인해 수면이 완전히 덮여서 수면을 볼 수 없는 상태이며 얼음의 두께와는 무관하다.
최근 일부 한강변이나 다리 밑에서 살얼음이 관측되고 있지만 한강 결빙이 발표되지 않은 이유는 추위가 충분히 지속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상 한강 결빙은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인 날이 4~5일가량 지속할 때 나타난다. 이달 들어 평년보다 낮은 추운 날이 많았지만, 실제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나흘 이상 지속한 적은 없었다.
“강한 바람 때문에 한강 유속 빨라져”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12월은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시기여서 바람이 대체로 강하기 때문에 한강이 잘 얼지 않는다”며 “대륙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는 1월에 한파가 길어지면 한강 결빙이 관측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10년 넘게 한강 결빙 관측…9번 안 얼어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한강이 얼어있는 걸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100년 전만 해도 두 달 넘게 한강이 얼어있었던 해가 많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한 달 이상 한강이 얼었던 해가 4번밖에 없다. 특히, 결빙이 없었던 2019년 겨울은 서울 평균 최고기온이 6.1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듬해 한강이 얼었던 기간은 사흘에 불과했고, 지난 겨울에는 또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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