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보그 표지모델로 등장.."패스트패션, 환경에 악영향"

[이미지출처=보그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유명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그는 최근 패션업계의 패스트패션 경향이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툰베리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표지모델로 실린 보그 스칸디나비아판 발행본의 표지를 공개했다. 해당 표지모델로 나온 툰베리는 폐기된 옷이나 천연재료, 팔리지 않고 남은 재고 등을 재활용해 만든 트렌치코트를 입고 숲에서 말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이 담겼다.

툰베리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게는 패션이 자신을 표현하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일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만약 패스트 패션 업계의 의류를 산다면 계속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도록 기여하는 셈"이라며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내가 마지막으로 물건을 구입한 것은 3년 전으로 중고품이었다"라며 "여러 가지 물건들은 아는 사람에게 빌려서 쓴다"라고 밝혔다.

패스트패션은 유행에 맞춰 단기간 유통하기 위해 생산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유통시키는 패션업계의 관행을 의미한다. 툰베리는 트위터에 "패션 업계는 기후와 생태계 위기를 크게 조장하고 있다"라며 "특히 입고 버린다는 인식이 생기게 한 패스트 패션 때문에 수많은 노동자가 착취를 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부 의류 업체들이 '지속가능한', '윤리적인', '녹색' 등의 용어로 스스로 묘사하며 책임을 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라며 이는 환경친화적인 것처럼 오도하는 포장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