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3층 창문틀에 고양이 둔 고교생..다음 날 밀어 추락"

류원혜 기자 2021. 3. 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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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생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건물 3층 창문틀에 밤새 가둬놨다가 다음날 밀어 떨어뜨린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1일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3층에서 반려 고양이 밀어버린 고등학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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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물권단체 '케어' SNS

한 고등학생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건물 3층 창문틀에 밤새 가둬놨다가 다음날 밀어 떨어뜨린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1일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3층에서 반려 고양이 밀어버린 고등학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고양이가 건물 창문틀에 위태롭게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안쪽 창문이 닫혀 고양이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서 건물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케어 측은 "고양이가 전날 밤 창문틀에 앉아 떨며 울고 있었다. 창문은 굳게 닫혀 있고 문은 열리지 않는 상태"라며 "실내에는 사람이 있는 듯 불이 환했다. 다음 날 창문은 열렸지만 고양이는 실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 손이 불쑥 나타나는가 싶더니 고양이를 쓱 밀어 버렸다"며 "3층에 있던 고양이는 버려진 가구와 쇠붙이 등이 쌓여있는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건물 아래로 추락한 고양이는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케어 측은 "고양이의 다리가 심각하게 찢어져 뼈가 다 드러났다"며 "만약 배 쪽이 먼저 닿았다면 배가 찔려 죽었을 수도 있었다. 숨이 가쁘고 컥컥 거리는 증상을 보여 복부출혈이 있는지 정밀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긴급하게 출동한 경찰도 화가 나서 사건을 엄중히 다루겠다고 했다"며 "결국 고양이를 학대한 고등학생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케어 측은 "제보자는 가난한 분이지만 성심껏 고양이를 치료해주고 싶어한다"며 "제보를 받은 케어는 고양이를 책임지고 보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구조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 고등학생도 똑같이 당하길 바란다", "미성년자라도 처벌 강하게 했으면 좋겠다", "사이코패스인가. 학대할 거면 고양이를 왜 키우냐"는 등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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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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