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 춤추게 한 '이 노래'는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서 국민임명장을 받은 후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15. kmx1105@newsis.com /사진=김명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6/moneytoday/20250816060118142qjil.jpg)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행사인 국민임명식에서 국민대표 80인으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며 "이 자랑스러움을 국민의 기쁨과 행복으로 반드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빼앗긴 국민주권의 빛을 되찾은 80주년 광복절,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또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모두에게 절박한 공통의 목표는 분명하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자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여러분, 이역만리 타국에서 흘린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4·19혁명부터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나라에 국난이 닥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산이 여덟 번 바뀌는 기나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에는 고난과 시련이 좀처럼 멈출 줄 몰랐지만 우리 국민은 언제나 굳건히 일어났다"며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든 학교가 없어지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바람, 우리 마을이 아이들로 넘쳐나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소망, 이 모든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무겁게 받아안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전쟁 없이 살고 싶다는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있어선 안 된다는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을 씻어내고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문화의 힘'을 갈망하던 선열들의 벅찬 꿈은 이 자리에 오신 문화인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도전에 응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우리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인들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국민임명식은 국민대표 80인이 광화문광장 중앙에 설치된 원형 무대에 오르며 시작됐다. 80인은 광복 이후 80년간 민주주의, 경제, 성장,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분들과 우리의 일상을 담담히 챙겨온 평범한 시민들, 함께 잘사는 세상을 위해 애써온 분들로 선발됐다.
구체적으로 △흥남철수작전 중 배에서 태어난 이모씨 △영화 '쉬리'의 강제규 감독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박항서 전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바둑기사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시 담당 사무관이었던 김모씨 △12·3 계엄 당일 장갑차를 막아섰던 부부 유모씨와 김모씨 △국내 최초로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부부 김모씨와 사모씨 △카이스트 설립 관계자인 나모씨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박훈규씨 △한국전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7명의 이야기를 담아낸 출판사 대표 박모씨와 김모씨 등이다.
국민대표 80인은 이날 무대 위 대형 큐브에 직접 작성한 임명장을 거치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국민대표 4인에게 전달받은 임명장을 대형 큐브에 내려놓으면서 '빛의 임명장'이 완성됐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야광팔찌를 채워주고 있다. 2025.08.15. bjko@newsis.com /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6/moneytoday/20250816060120826xnqc.jpg)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박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광화문삼거리부터 광화문역까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가수 이은미, 이승환, 보이그룹 B1A4의 산들,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 등 공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이 임명장을 전달받은 후 '다시만난세계'가 울려 퍼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시민들도 있었다.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 수록곡 'Golden' 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하얀색 넥타이를 매고 국민임명식에 등장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하얀색 넥타이를 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하얀색 넥타이는)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의미의 표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때때로 넥타이를 통해 국정철학과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나타냈다.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가 대표적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공연 관람을 하고 있다. 2025.08.15. bjko@newsis.com /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6/moneytoday/20250816060122122lpuf.jpg)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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